"제주 카지노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복합리조트로 경쟁력 높여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충범 기자
입력 2018-11-16 14: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5일 '2018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 포럼' 개최

지난 15일 제주 라마다 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2018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 포럼'에서 관계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관광개발]


#. "카지노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다. 카지노를 도박으로 봐서는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

제주도 주최로 지난 15일 라마다 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2018 제주 국제카지노 정책 포럼'에 참석한 문성종 한라대학교 교수는 "일본의 복합리조트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제주 카지노에 대한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이날 문 교수는 '제주 카지노산업과 관광산업의 공통 마케팅 방안' 종합토론에서 "제주도 관광진흥기금의 70~80%가 카지노에서 나올 만큼 외화획득에 기여하고 있지만 제주 카지노업계는 매일 욕만 먹고 있다"고 지적하며 "카지노가 관광산업에서 가장 고부가가치를 내고 있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는 물론 지역 시민단체에서도 그런 순기능을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정광민 연구원은 '일본의 복합리조트 도입과 영향' 주제로 열린 첫 번째 토론에서 "우리나라에 오는 카지노 관광객 250만명 중 대다수가 중국과 일본인인데 일본에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생길 경우 국내 카지노에도 분명히 변화가 올 것"이라며 "현재 소규모 카지노 형태로는 경쟁이 어렵다. 복합리조트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이충기 경희대학교 관광학교 교수가 발표한 '일본 카지노 도입에 따른 국내 카지노산업 및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분석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770만명 정도의 내·외국인이 일본으로 이탈해 연간 2조7600억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복합리조트보다 더 많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곳은 제조업 이외에는 없다"며 "제주는 준비된 관광지기 때문에 복합리조트 형태로 간다면 싱가포르, 일본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희 딜로이트 컨설팅 상무도 "일본에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생기면 제주는 일본과 인천 중간에서 싸워야 한다"면서 "제도를 새로 만들어서라도 현재 소규모 카지노를 대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카지노에 대한 인식 전환과 관련해 미하라 토루 일본 오사카대학교 교수는 일본의 카지노 합법화 성공의 사례를 소개하며 "복합리조트는 세수 확보 효과도 크고, 지역 고용도 증가하는 등 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인식을 주민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