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종목분석] 한진칼, KCGI 지분 인수로 표대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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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11-1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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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CGI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을 인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지분 매입을 경영에 적극 참여하기 위한 행보로 보고,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현재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의 지분 532만주(9%)를 보유하고 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사모펀드 KCGI의 100% 자회사다. 이들은 지분 보유 목적에 대해 경영참여라고 밝혔다.

현재 한진칼의 지분 보유 상황을 보면 최대주주인 조양호 한진칼 대표가 17.84%로 가장 많고, 삼남매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28.95%까지 늘어난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이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한 주주다. 이어 국민연금(8.53%), 크레디트스위스(5.03%), 한국투자신탁운용(3.81%) 순이다.

증권가에서는 KCGI가 경영 참여 선언을 한 만큼 한진칼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KCGI 강성부 대표는 대표적인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KCGI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약자다. 지배구조가 취약하거나 문제가 있는 회사의 지분을 사들여 경영에 참여하는 행동주의 펀드다.

이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적대적 인수합병(M&A)가 아니지만 확보한 지분율이 상당하다"며 "본질적으로 임원진 교체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사 선임을 위해서는 주주총회에서 출석한 주식 수의 50% 이상 찬성과 발행주식총수의 25% 이상 찬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연구원은 "5% 이상 의결권이 모두 KCGI에 위임된다는 극단적인 가정을 하면 26.18%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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