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삼성 "폴더블폰 이어 롤러블(두루마리)폰도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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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논설실장
입력 2018-11-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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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섬 이상국의 '편집의눈']

[삼성전자에서 공개한 롤러블 기기.]




# 폴더블폰 공개하면서 롤러블폰 개발 사실도 밝힌 삼성 고동진

11월8일 뉴욕 샌프란시스코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폴더블폰 컨셉트를 공개한 뒤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삼성은 폴더블폰 뿐만 아니라, 롤러블폰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귀를 붙잡은 까닭은 2018년 1월 미국의 IT 전문매체인 폰아레나가 '삼성이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기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사실을 보도했기 때문이죠. 이 기기가 스마트폰일지 다른 기기일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으나. 고사장의 발언으로 롤러블폰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폴더블 경쟁 다음엔 롤러블?

롤러블(rollable)은 얇은 스크린을 두루마리처럼 돌돌 말고 펼 수 있는 기술을 말합니다. 삼성이 특허 신청한 롤러블 기기는 길쭉한 막대모양이 누운 형태로 지문 인식장치에 손을 대면 속에 감겨있던 스크린이 나오는 방식으로 되어 있었죠. 평상시 휴대할 땐 스크린을 넣었다가 필요할 때만 펼칠 수 있는 장치입니다. 물론 이런 방식이 폰에 적용되어 스마트폰을 또다시 진화시키는 일은, 시간을 필요로 하겠죠.

하지만 고사장이 언급한 대로라면, 폴더블폰의 대중화에 탄력을 받은 '스마트폰 진화 경쟁'이 어디로 나아갈지를 짐작케 해줍니다. 삼성은 2018년 5월 미국LA의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차량용 내비게이션 기기(정보 안내기기)에 롤러블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기기를 롤링하면 9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늘어나게 되어 있었습니다.

# LG전자도 '펜 속에 든 롤러블' 화면 특허등록

LG전자도 2018년 8월에 롤러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기기를 특허 등록했죠. 이 기기는 평소엔 디지털펜으로 사용하다가 그 속에 감겨있는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모니터로 쓸 수 있는 형태입니다. 이 화면은 스마트폰처럼 터치가 가능하죠. LG에서는 롤러블폰에 관해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지니고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제품으로 만드는 것은, 시장 여건의 성숙에 달려 있다는 겁니다. 이 기업은 2018년 1월 미국 CES2018에서 65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죠.


# 2023년 롤러블폰 상용화 전망도

물론 롤러블 기술은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빅뱅을 이루고 난 다음에 진행될 기술적 진화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주목받는 까닭은, 롤러블폰이 폴더블폰보다 훨씬 휴대가 쉽고, 또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 중에서 현재로선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기 때문이죠. 또 화면의 크기 또한 폴더블폰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확장성이 클 수도 있어서, 손바닥 화면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는 기술진전이라 하겠습니다. 과연 언제쯤 롤러블폰이 등장할까요? 김용석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과 교수에 따르면, 5년 뒤인 2023년쯤으로 예측합니다.

                                                          이상국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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