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츠, 농심” 중국 광군제서 역대 최대 매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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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11-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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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신라면·너구리·안성탕면 등 고루 인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시장 타오바오몰 에 문을 연 농심 공식몰[사진=농심 제공]



“하오츠(好吃·맛있다)!”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타오바오몰에서 농심 라면을 구입한 중국 소비자들이 연발한 말이다. 실제로 이들은 “좋아, 아주 좋아, 완전 좋아(不错不错,十分不错。超级不错!)”, “끓여 먹으면 엄청 맛있다(煮着非常非常好吃)”, “내가 제일 좋아하는 농심 신라면! 배송도 엄청 빨라(农心的辛拉面我最爱,发货速度超快)” 등의 후기를 남겼다.

농심은 광군제(11일) 당일 온라인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신라면과 김치라면 등 인기브랜드를 중심으로 제품을 구성하고 각종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광군제 하루 동안 농심이 온라인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500만 위안(약 8억2000만원)으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시장 타오바오몰(天猫)의 일일 평균치보다 10배 이상 많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 대비 25% 늘어난 수치다.

타오바오몰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신라면과 너구리, 안성탕면, 김치라면 등 인기브랜드 8종으로 구성된 ‘농심라면 패키지’다. 한국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농심 주력제품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뒤를 이어 신라면 봉지(5개입), 김치라면 봉지(5개입) 등이 순위에 올랐다.

농심은 광군제에 앞서 대대적인 판촉 프로모션을 벌였다. 특히 중국 SNS 유명인들인 왕홍(网红)과 함께 신라면 조리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등 한국의 맛과 브랜드를 그대로 내세운 전략이 젊은 중국 소비자에게 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심의 중국 온라인 사업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3년 말 타오바오몰에 농심 공식몰(农心官方旗舰店)을 구축해 올해 약 1700만 달러(약 193억원)의 최고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징둥닷컴(京东)이 조사한 ‘한국제품 판매 상위 10개 브랜드’에서도 농심은 삼성과 오리온, 락앤락 등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조인현 농심 중국법인장은 “올해 중국사업 실적이 2억8000만 달러(약 3186억원)로 최대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온라인 사업도 매년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온라인 시장을 적극 공략해 현지 K푸드 열풍을 주도하는 대표 식품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광군제는 세계 최대 쇼핑축제로 불리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다. 2009년 알리바바그룹이 타오바오몰을 통해 독신자를 위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쇼핑축제로 자리 잡았다. 알리바바는 이번 광군제 때 2135억 위안(약 34조7000억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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