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컵 조별리그 '베트남-말레이시아' 경기 암표값 급등…최대 10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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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1-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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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만 베트남동짜리 입장권 400만 베트남동으로

  •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후 9시 30분, 하노이서 말레이시아와 맞대결

11일 베트남 하노이 마이 딘 스타디움에 '2018 스즈키컵' 조별리그 2차전 베트암-말레이시아 입장권을 무더기로 들고 있는 암표상. [사진=VN익스프레스 캡처]


축구를 향한 베트남의 뜨거운 열기가 암표 값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현지시간)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라오스를 꺾고 10년 만의 정상 등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베트남은 라오스 비엔티안의 뉴 라오스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스즈키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스트라이커를 맡았던 응우옌 안둑을 최전방에 배치한 4-2-3-1전술로 경기 시작부터 거세게 라오스를 몰아쳤다.

대표팀이 라오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자 베트남 축구팬들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인 말레이시아전 티켓을 구하고자 하노이의 마이 딘 스타디움(My Dinh Stadium)으로 몰렸다. 이는 암표상 기승으로 번졌다. 

11일 베트남 국영 온라인 전문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스즈키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티켓을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비가 오고 기온이 떨어지는 흐린 날씨에도 많은 팬이 밤새 줄을 서며 티켓 구매에 나섰다.

베트남축구연맹(VFF)은 이날 총 9000장의 티켓을 현장에서 판매했다. 현장 판매분이 매진되자 스타디움 곳곳에선 암표상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암표상들은 “지금 사지 않으면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며 기존 판매가 보다 높은 값을 부르며 호객 행위에 나섰다.

VN익스프레스는 “이날 스타디움 근처에서 암표상들이 호객행위를 벌였다. 일부 시민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암표상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며 “암표상들이 제시한 입장권 가격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가격이었다”고 지적했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존 20만 베트남동짜리 입장권은 최대 180만 베트남동에 팔렸고, 40만 베트남동 티켓은 400만 베트남동(약 19만4800원)으로 무려 10배가 뛰었다.
 

한 베트남 축구팬이 11일 베트남 하노이 마이 딘 스타디움에서 '2018 스즈키컵' 조별리그 2차전 베트남-말레이시아 입장권으로 암표상에게 구매하고 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에서는 스즈키컵이 열릴 때마다 암표 문제가 거론됐었다. 지난 2014년에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 입장권 가격이 기존의 5배까지 뛰기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된 스즈키컵은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동남아시아 최고의 축구대회로, 베트남을 비롯해 최다 우승국(5회) 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미얀마 등이 출전한다. 베트남은 지난 2008년 단 한 번 스즈키컵 정상에 올랐다.

한편 '2018 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인 베트남-말레이시아 경기는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에 베트남 수도 하노이 마이 딘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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