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불 사흘째 활활…30만명 대피령 내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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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11-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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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산불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서부의 소도시 말리부 지역에서 9일(현지시간) 주택이 화염에 휩싸여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북부와 남부에 대형산불 3개가 동시에 발화해 인명·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연예인과 부호들이 많이 사는 부촌인 말리부의 전체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남부에서 일어난 산불의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피해가 커지고 있다.

건조한 강풍이 다시 불면서 11일(현지시간)까지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 25명이 숨지고 110명이 실종됐다. 현지 소방당국은 앞으로 24시간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 남부 말리부 주변, 남부 젠투라 카운티 등 3곳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생해 나흘째까지 꺼지지 않고 있다. 이번 산불로 서울시 면적보다 넓은 800㎢ 이상의 산림과 시가지를 태웠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3천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산불 3개를 진압하는 데 3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산불 진압이 어려운 이유는 네바다 사막지역에서 넘어오는 고온건조한 강풍 때문이다. 이 강풍은 최고 시속 100km까지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캘리포니아 주민 30여만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고 북 캘리포니아에서 5만여명이 대피했다. 남 캘리포니아에서는 25만명에게 대피령이 떨어졌다.

소방당국은 최악의 상황에는 강제 단전조처를 내리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전신주가 쓰러지거나 전력선이 끊어져 산불을 키운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가 더 늘어다면 1933년 LA 그리피스파크에서 일어난 산불(29명 사망) 이후 90년만의 가장 많은 산불 인명 피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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