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로욜? 듣보잡 벤처가 세계최초 폴더블폰 개발을 선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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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논설실장
입력 2018-11-0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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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섬 이상국의 '편집의눈']삼성과 화웨이가 내년 상반기 출시 앞두고 눈치경쟁 벌이던 '접히는 폰' 깜짝반전



# 벤처에게 한방 얻어맞다?

오늘(2018년 11월2일) 눈에 띄는 기사는, 중국의 스타트업 기업이 삼성과 화웨이를 화들짝 놀라게 한 사건입니다.

신생 디스플레이 업체인 로욜(ROYOLE)은 지난 10월31일 베이징 국가회의센터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삼성과 중국 화웨이가 현재 자존심을 걸고 개발 중에 있는 기술혁신 제품입니다. 두 글로벌기업이 세계 최초를 목표로 신경전을 벌이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벼르고 있는 사이, 듣도보도 못한 벤처 로욜에게 아픈 한 방을 먹은 셈입니다.
 

[스타트업 로욜에서 내놓은 세계최초 폴더블폰 '플렉스파이'.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 어떤 제품이기에?

플렉스파이를 한번 들여다 볼까요.

펼쳤을 경우 7.8인치로 현재 나온 스마트폰 크기로는 최대일 것 같습니다. 접으면 4인치폰이 됩니다. 일체형 화면은 20만번 이상 구부리는 실험을 했기에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고 로욜측은 말합니다. 두께는 7.6mm로 스마트폰과 비슷하고 무게는 320g으로 태블릿 무게 정도 됩니다. 로욜은 11월1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고, 내달인 12월에 제품을 배송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가격은 147만원-212만원이라 하고요.


# 어떤 회사이기에?

로욜은 어떤 회사일까요.

이 기업은 2012년에 만들어진 디스플레이 벤처로 미국 스탠포드대 엔지니어들이 창업했다고 하네요. 회사는 중국 선전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으며,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있다고 평가되는 업체입니다. 로욜은 2014년 0.01mm 두께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고 종이에 글씨를 쓰면 디지털로 전환해주는 스마트노트도 제조하고 있습니다.

# 사용자 환경이 편한지는 판단 못해

그러나 이 폴더블폰이 과연 판매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켜보자는 반응이 많습니다. 소개 영상들을 뜯어봐도, 사용자의 이용이 편안해 보이지 않습니다. 서강대 정옥현교수(전자공학과)는 중국 내 스타트업 기업이 빠른 속도로 삼성을 앞지른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용자 환경(UI)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평가하기 어렵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죠.

독자나 소비자로서는, 말로만 듣던 폴더폰이 실제로 현실화되어 눈앞에 나타난 것에 대해 놀라움이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

# 폰화면이 2배로 커진다는 건? 미디어생태계의 대변동 예고편

스마트폰 화면의 크기가 혁신적으로 확대되는 일은, 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스마트폰 사피엔스'라 불리어온 인류의 일상이 다시 새롭게 재조정되는 어마어마한 일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휴대성과 편의성을 갖춘 '한개의 평면 모니터'가 제공하던 화면은, 계속적으로 확장되면서 '폰미디어'의 환경을 바꿔버릴 것입니다.

특히 현재 모바일로 집중되고 있는, 뉴스미디어 생태계는 빅뱅이 예고될 수 밖에 없습니다.

화면이 커지면, 거기에 담기는 편집의 다양성과 가능성이 상상하기 어려울만큼 확장될 수 있습니다. 늘 휴대하는 미디어인 스마트폰의 '소통 영토'가 확장되는 것은, 지금도 요동치고 있는 언론산업과 뉴스유통 생태계의 미래를 더욱 예측하기 어렵도록 만들 것 같습니다. 이 기사는 오래된 미래를 눈앞으로 끌어온, 의미심장한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상국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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