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로앤피] “서훈, 리선권 냉면 발언 무례”…국정원 국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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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11-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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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십니까. 오늘의 로앤피 시작합니다. 어제(31일)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취재에 다녀왔습니다. 국정원 내부 분위기는 어땠나요?
A. 어제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국정원에 정보위 국감을 취재하기 위해 다녀왔는데요. 분위기는 국회와 전혀 달랐습니다. 다소 삼엄한 분위기 속에 행동 제약이 많았습니다.

국정원 내부 역시 저희가 돌아볼 수 없었고, 브리핑룸이 마련된 국가정보관 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또, 국정원 내에선 절대 사진을 찍을 수 없습니다. 국회에서 국정원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빨간색 스티커를 나눠주는데요. 이를 휴대전화 전방 후방 카메라, 노트북 전면 카메라에 붙이도록 합니다. USB 저장장치와 와이파이 기기도 소지할 수 없기 때문에 모두 제출하고 이를 어기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썼습니다.

Q. 국가 정보기관은 출입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이곳에서 사격 체험을 했다고요?
A. 네. 10시 30분부터 국감 취재 기자들에게 실탄 사격 체험 기회를 줬습니다. 저도 참여했는데요. 1층 사격장에서 국정원 사격 교관으로부터 사격 방법과 안전교육 받고 실탄 사격 체험을 했습니다.

권총은 Smith & Wesson사의 ‘리볼버 686’ 모델이었습니다. 교관은 ‘글록9’을 허리춤에 차고 주로 사용하는데요. 배우 원빈이 영화 ‘아저씨’에서 사용했던 모델이라고 합니다. 두 개를 함께 들고 비교해보니 글록9은 가벼운 반면 리볼버 686은 엄청 무거웠습니다.

실탄은 5발이 제공됐습니다. 저는 과녁에 4발을 맞혔는데 과녁까지의 거리가 상당해서 맞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5발 모두 명중한 기자들도 있었는데 1~5위한 기자들에게는 국정원 대변인실에서 소정의 상품도 줬습니다. 시계나 블루투스 스피커 등 모두 국정원 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념품 종류입니다.

Q. 네 국감 이야기도 좀 해보죠. 오전, 오후 두차례 브리핑이 있었는데, 특이사항이 있었나요? 지난 9월에 남북정상회담 당시,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이 우리 측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식으로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서 논란이 되고 있지요. 이에 대해 서훈 국정원장이 입장을 밝혔다면서요.
A. 지난 9월 19일 남북 인사들이 평양냉면을 먹기 위해 옥류관을 찾았습니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남측 기업인들은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때 리 위원장은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핀잔을 주며 남북경협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는 건데요.

야당에서는 “우리 기업인들이 면박을 당한 것으로 북측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서훈 국정원장은 오늘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이 위원장의 발언을 언론을 보고 알았다. 사실이라면 무례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분명 짚어야 될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북측에 공식적인 항의를 하고,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발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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