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스파이 사냥'에 중국언론 '발끈'…"반격 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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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1-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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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환구시보 "美 스파이활동 공개해야"

  • 中 외교부 "완전히 날조된 것"

중국스파이 논란. [사진=EPA/연합]


최근 미국이 잇달아 중국 산업스파이 활동을 폭로하며 철퇴를 가하는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이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은 '발끈'하며 중국이 미국에 반격을 가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사·정보통신 등 분야의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 전쟁도 빠른 속도로 격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달 30일(현지시각)2010~2015년 맬웨어(악성프로그램)를 이용해 미국과 프랑스 우주항공업체 컴퓨터를 해킹해 기술을 빼낸 혐의로 중국인 10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사법당국이 중국인을 스파이 혐의로 기소한 것은 최근 두 달 사이에 벌써 세 번째다.

관영 환구시보는 1일  '잘못된 '중국 스파이사냥' 풍조에 반격할 때다'는 제하의 사평에서 "미국 법무부는 해당 기소에 대해 확실한 증거를 발표하지 않고, 그저 일방적인 서술만 했을 뿐"이라며 "우리는 (미국 법무부) 발표의 내용이 사실인지 믿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사평은 미·중간 '첩보 전쟁'에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국의 대미 스파이활동을 잇달아 기소하고 있는데도 중국이 묵묵부답으로 대응하는 것은 더더욱 믿을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평은 '중국스파이' 문제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는 정치외교적 수단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평은 "미국 사법부의 이번 기소가 미국 상무부의 최근 중국 반도체기업인 푸젠진화에 내린 수출 제한령, 미국내 중국 학자나 유학생이 스파이 활동을 한다는 미국 고위관료들의 발언, 중국이 지적재산권을 침해한다고 비방하는 것과 동일한 선상에 있는 움직임"이라며 "미국 행정당국이 중국에 맞서 벌이는 정치적 선동카드로 중국에 압박을 넣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평은 그러면서 중국 국가안보 당국은 이제 미국의 중국내 간첩활동을 공개하고 전 세계에 미국의 스파이가 중국에서 뭘 하고 있는지 보게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스파이 사냥'이라는 잘못된 풍조는 중국 국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으며, 중국은 이제 심각한 영향을 없애기 위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고 반격을 촉구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법무부의 관련 기소는) 허구로,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1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도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많은 사람들이 최근 미·중 관계 형세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도전이 충만한 이때에 미·중 양국은 더욱더 선의를 가지고 오늘날 존재하는 부정적 목소리를 소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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