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예산실 '장수' 채우며 470조 내년 예산 사수 '올인'...공석 예산실 국장 3명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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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8-10-3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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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최상대 사회예산심의관 등 4명 국장급 인사 단행

  • 1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예산심의에 앞서 예산실 공석 국장 인사 서둘러 임명

왼쪽부터 최상대 사회예산심의관, 양충모 경제예산심의관, 임기근 행정안전예산심의관, 강승준 공공정책국장.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국회 예산심의 시즌을 앞두고, 공석인 예산실 국장급 인사를 서둘러 마무리지었다.

1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산심의가 전개되기에 앞서 전쟁터에 나설 예산실의 '장수'가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는 적극적인 정부의 재정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재정·예산분야에 공백을 둬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도 이번 인사에 묻어난다.

김동연 부총리는 31일 재정·공공정책 분야 4개 국장급 직위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최상대 사회예산심의관 △양충모 경제예산심의관 △임기근 행정안전예산심의관 △강승준 공공정책국장 등이 새로 임명됐다.

이번 인사는 고용부진·양극화·저성장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해결을 위한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예산분야 업무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한 최적임자를 예산실 국장으로 임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최상대 심의관은 행시 34회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행정학 석사와 미국 메릴랜드대 공공정책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최 심의관은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을 비롯해 예산실 예산총괄과장, 예산정책과장 등을 두루 거쳤다. 

양충모 심의관도 행시 34회로 △연세대 경제학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듀크대 공공정책학 석사 등을 졸업했다. 양 심의관은 △재정정책국 재정정책과장 △정책조정국 서비스경제과장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임기근 심의관은 행시 36회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인디애나대 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임 심의관은 △주 유엔대표부 1등서기관 △기재부 예산실 예산총괄과장 △기재부 혁신성장본부 선도사업2팀장 등을 맡아왔다.

강승준 국장은 행시 35회로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석사를 거친 뒤 미국 미주리대 경제학 박사를 마쳤다. 강 국장은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비서관실 행정관 △공공정책국 제도기획과장 △예산실 예산총괄과장 등 주요직책을 거쳤다.

특히 강 국장은 김동연 부총리의 최측근인 비서실장을 맡아온 만큼, 공기업 감독 업무를 가깝게 두고 살피겠다는 김 부총리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예산실 인사를 마친 김 부총리는 470조5000억원에 달하는 내년 슈퍼예산안 사수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기재부 예산실의 국장급 다섯 자리 가운데 이날 인사 명령된 세 자리가 공석이어서 예산심의에 나설 장수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날로 악화되는 경제지표로 김 부총리가 인사를 챙길 여유조차 없었던 것은 아니냐는 얘기도 들렸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을 통해 국민의 소득구조를 개선하고, 혁신성장 등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인사는 재정·예산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만큼, 재정역할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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