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 호실적에도 “내년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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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10-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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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ㆍLG전자 주가 연저점 경신

[사진=아이클릭아트]


간판 정보기술(IT)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 덕을 못 보고 있다. 당장 4분기는 물론 내년 전망이 어두워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26일까지 11.7% 떨어졌다. SK하이닉스(-8.3%)와 LG전자(-13.9%)도 같은 기간 나란히 미끄러졌다. 세 회사는 모두 26일 한때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양호한 실적도 이를 못 막았다. 삼성전자가 거둔 3분기 영업이익은 17조5000억원으로 1년 만에 20.4%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SK하이닉스는 '트리플 크라운'을 이루었다.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순이익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년 만에 73.2% 증가한 6조4700억원에 달했고, 매출과 순이익도 각각 40.9%, 53.6% 늘었다.

LG전자는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큰 매출(15조427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45.1% 늘어난 5160억원에 달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신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렇지만 주가는 어두워진 경기 전망에 발목을 잡혔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 가격이 오는 4분기나 내년 1분기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경기가 3분기를 정점으로 하강하리라 본다"며 "내년 실적 전망치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고점 논란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되레 '셀 코리아'가 더 큰 영향을 줬을 수 있다. 김록호 연구원은 "지금은 IT주뿐 아니라 시장 전체가 약세"라고 말했다.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 증시는 미국에 비해 더 오래, 더 많이 떨어졌다"며 "기대가 크게 낮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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