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문학평론가' 김윤식 서울대 교수 별세…향년 8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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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10-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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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술서·비평서 등 저서 200여권

[사진=연합뉴스]



1세대 문학평론가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25일 저녁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한국문학의 산증인'이라 불린 고인은 평생 한국문학의 역사를 연구하고 현장에서 작품을 잃고 비평하며 우리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근대문학에서 시작해 한국문학 연구의 현대적인 기틀을 닦았으며 독보적인 학문적 성과를 이룩했다. 그가 쓴 학술서, 비평서, 산문집, 번역서 등 저서는 무려 200여 권에 달한다.

1936년 경남 김해군 진영읍 사산리에서 태어난 김 명예교수는 서울대 사범대 국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전임강사·조교수·부교수·교수로 2001년까지 30여년간 후학을 양성했다.

그는 생전 한국문학 현장을 잠시도 떠나지 않으며 누구보다도 발 빠르고 폭넓고 깊이 있게 읽어내고 비평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문학평론가로 기록된다.

김 명예교수는 수십년간 쉬지 않고 문예지에 발표된 거의 모든 소설 작품을 읽고 월평(月評·다달이 하는 비평)을 썼다. 이렇게 끊임없이 쓴 글을 모아 책을 낸 것이 2000년까지 무려 100권이다. 그는 교수 정년퇴임을 기념해 그간 쓴 책들의 서문을 모은 '김윤식 서문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50여 권을 더 써내 '김윤식 서문집' 개정증보판을 냈다. 이 책에 따르면 그가 남긴 저서는 단독 저서 159종(개정증보 9종 포함), 역서 7종(개정판 1권 포함), 편저 28종, 공저 15종(개정 2종 포함) 등이다. 개정판까지 합하면 총 209종, 초판만으로는 197종이다.

2001년 대한민국예술원 희원이 됐으며, 예술원 문학분과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2001)과 은관문화훈장(2016)을 받았다. 

현대문학신인상, 한국문학 작가상, 대한민국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 편운문학상, 요산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대상(학술 부문), 청마문학상도 수상했다.

한편,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27일 오후 5시 장례식장 행사장에서 추모식을, 28일 오전 7시 발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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