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약품 시장 성장세에 프랜차이즈 약국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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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10-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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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중국 의약품 시장 327조5000억원 규모...7년만에 3배 가까이 성장

  • 의약품 판매경로 다변화 프랜차이즈 약국, 온라인 약국 성장세 두두러져

중국 대표 프랜차이즈 약국으로 꼽히는 일심당(위)과 국대약방(아래)의 로고. [사진=바이두]


고령인구의 증가와 건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중국 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병원에 국한됐던 의약품의 판매경로가 프랜차이즈 약국, 온라인 약국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의 전문보고서 사이트인 중국보고망(中國報告網)은 최근 “지난해 중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2조16억 위안(약 327조5218억원)으로 2011년 943억 위안에 비해 3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1978년부터 시작된 중국 산아제한 정책으로 인한 급격한 고령화로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의약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가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과거 병원이 의약품 구매 경로의 절대적 점유율을 차지했다면, 최근 들어 중국 프랜차이즈 약국이 늘어나고 온라인 약국이 문을 여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고 중국보고망은 전했다.

코트라 중국 충칭무역관이 지난 22일 발표한 ‘중국 의약품 소매업 프랜차이즈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약국을 통한 의약품의 총 판매액은 2012년 2245억 위안에서 지난해 3723억 위안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도 20% 수준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약국의 성장이 뚜렷하다. 지난해 11월 기준 프랜차이즈 약국 업체 수는 5409개이고, 점포 수는 22만9000개에 달한다. 2012년 15만3000개에서 5년 만에 5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프랜차이즈 약국의 성장은 최근 의약품 분야에서 발생한 ‘가짜백신’ 사태 등의 영향도 크다. 중국약국망(中國藥店網)은 중국 소비자들이 프랜차이즈 약국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직원의 전문성이 높고, 약사의 수가 많아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료보험 적용이 가능하고, 취급품목도 다양해 비프랜차이즈 점포보다 좋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혔다.

온라인 약국도 규모가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중국 남방의약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중국의약시장 발전청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허가를 받은 온라인 의약품 판매업체의 총 매출은 50억 위안(약 8197억5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5% 성장한 수치다.

중국 대표 IT기업의 투입도 온라인 약국 업계 성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알리바바는 아리젠캉(阿里健康)을 내고 온·오프라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일부 의약품 판매 사이트는 바이두 배달 시스템과 협력해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중국 대표 약국 프랜차이즈로는 국대약방(國大藥房), 동인당(同仁堂), 일심당(一心堂), LBX파머시(LBXPharmacy·老百姓大藥房)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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