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박원순 민선7기 첫 국정감사...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 집중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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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8-10-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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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의 민선7기 첫 국정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이 최근 불거진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을 거론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18일 서울 신청사 3층에서 진행된 국회 산하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고용세습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박 시장은 "서울시 산하기관 직원 채용에 있어 공정하고 공평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적하신 바대로 비리가 있다면 그건 큰 문제이기 때문에 서울시가 직접 감사하기보다 객관적 감사를 받는 게 나을 것 같아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했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지난 3월 공사에서 무기계약직이었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1285명 중 8%가 넘는 108명이 공사 재직자의 자녀, 배우자 등 친인척이라는 사실을 밝혀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서울시 내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가 본격화한 건 재작년 5월 구의역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외주업체 비정규직 김군(19)이 진입하던 전동차에 치여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한 뒤부터다. 박 시장은 작년 무기계약직을 정규직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위험의 외주화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던 중 무기계약직이던 서울교통공사 임직원 자녀들이 대거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실이 불거지며 논란이 커졌다.

유 의원에 이어 질의를 시작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자체는 옳은 방향"이라면서도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면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엄졍히 다스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구의역 김군은 2인1조로 했어야 하는 작업을 홀로 하다 전동차에 치여 변을 당했고 다른 직원들은 노조집회에 참가하느라 김군과 함께하지 못했다"면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노사간 협상과정에서 노조가 과도한 압력을 행사하며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시장은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7월 발언은 여의도나 용산 지역이 난개발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에 따라 개발되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이야기"라며 "언론엔 여의도와 용산을 개발하겠다는 한 줄만 보도돼서 부동산 가격 폭등의 촉매가 됐다는 지적이 잇따라 계획을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박 시장은 민선 7기 첫 출장지인 싱가포르에서 미국의 뉴욕이나 맨해튼 등과 같이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싶다는 구상과 함께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국정감사엔 서울시 간부, 서울시 산하 기관장 등 42명과 행안위 의원 22명(더불어민주당 10명, 자유한국당 8명, 바른미래당 2명, 비교섭단체 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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