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시장, 홍삼‧비타민만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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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8-10-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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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건기식 시장 홍삼제품 1조358억원 1위

  •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매출 81.7%, 일부 기능성 편중 심해

[사진=아이클릭아트]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갈수록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홍삼과 비타민 등 일부 제품 편중현상 역시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건기식 역시 연구개발을 통해 제2홍삼과 같은 글로벌 제품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총 매출액은 2조2374억원으로, 2016년 2조1260억원에 비해 5.2%증가했다. 총 매출량 역시 4만7725톤으로 같은 기간 10.7% 증가했다.

이처럼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기식 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2012년에는 총 매출액이 1조4091억원이었으나 2013년 1조4820억원, 2014년 1조631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매출은 1조1332억원으로 다소 하락했으나, 이듬해에는 다시 17% 성장했다.

그러나 국내 건기식 시장은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건기식 매출 81.7%를 차지하는 등 편중이 심각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간한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홍삼제품 총 매출액은 1조35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건기식 시장 절반 이상인 52%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비타민‧무기질(2259억원)과도 8100억원 가량 차이난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17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3위는 프로바이오틱스(2174억원)이며, 밀크씨슬(카르두스 마리아누스) 추출물이 1042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업체별 매출액 역시 홍삼 관련업체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 부여공장은 4년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94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건기식 총 매출액의 22.1%를 차지하는 수치다.

미래융합헬스산업연구소는 국내 건강기능식품제도가 시행된 지 14년째이지만, 아직도 홍삼과 같은 제2‧3의 우리 고유 글로벌 소재가 탄생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출이 일부 품목과 기능성에 편중됐으며, 유통과 판매에만 주력해 연구개발에 소홀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국내 건기식 산업이 빨리 정착해 국민 개개인의 건강한 삶과 국가 보건의료정책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업체는 총 496개이며,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45억1000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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