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AI 채용 바람… 채용비리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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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10-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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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채용 비리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가운데 일반 기업들이 블라인드·AI(인공지능)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다양한 형태로 출신지나 출신학교, 스펙 등을 묻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AI가 서류를 걸러내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공기업뿐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 잇단 채용 비리로 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기업들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실제 17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CJ ENM, 두산중공업, KT, 종근당, 한샘 등은 일부 직무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다.

SK그룹 일부 계열사와 현대백화점은 일부 신입사원을 블라인드 채용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 일부 계열사와 애경산업은 모든 신입사원을 블라인드 채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류 심사와 면접에 AI를 활용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5개 계열사에서 AI 서류심사를 실시한 롯데그룹은 올해 하반기에 전 계열사에 AI 서류심사를 도입했다. 지난달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 CU도 온라인 전형의 모든 단계에는 AI 검증 프로그램이 도입하고 자기소개서 표절 심사도 강화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등 8개 계열사의 하반기 공채에서 AI 서류전형 평가툴을 도입한다. 국민은행은 면접에서 AI 면접관이 장단점과 직무 적합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다만 블라인드·AI 채용이 공정성을 높일 것이란 기대감과 큰 효과가 없을 것이란 부정적 시각이 공존한다.

실제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이 개발 중인 AI 채용 시스템이 여성 지원자를 차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마존은 2014년부터 지원자의 이력서를 검토해 인재를 가려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그런데 아마존의 기계학습 전문가 5명은 2015년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실험한 결과 이 시스템이 여성을 차별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력서에 '여성'이란 단어가 포함된 문구가 있으면 감점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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