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돌 맞은 ‘더 CJ컵’ 몸집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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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10-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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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저 대회 못지않은 ‘107억 골프 축제

  • 세계 정상급 골프 선수 총집합...제주의 별은?

  • '디펜딩 챔피언' 토마스 VS '메이저 사냥꾼' 켑카 맞대결

  • 김시우ㆍ 안병훈ㆍ 박상현 등 국내파 우승 도전

[1회 '더 CJ컵'에서 자신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진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저스틴 토마스. 사진=CJ그룹 제공]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별들이 제주도에 쏟아진다.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더 CJ컵(THE CJ CUP)’ 두 번째 대회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골프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제2회 ‘더 CJ컵’이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클럽나인브릿지(파72·7196야드)에서 열린다. ‘더 CJ컵’의 총상금은 1회 대회보다 25만 달러 늘어난 950만 달러(약 107억원). 메이저 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를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지난 6월 열린 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오픈 총상금은 1200만 달러(약 136억원), 7월 열린 디오픈 챔피언십은 1050만 달러(약 119억원)였다. 우승자에게는 171만 달러(약 19억원)와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이 주어진다. 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특급 혜택'이다.

CJ컵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과 초청 선수 18명 등 78명이 출전하며 컷 탈락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50위 이내 선수 중 32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는 작년의 25명보다 7명 많은 수치다.

1회 대회에서 마크 리슈먼(호주)과 연장 접전 끝에 초대 챔피언에 오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건 항상 좋은 일이다. 이번에도 재미있을 것 같다. 작년에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올해도 제주도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기 바란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코스’인 클럽 나인브릿지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토머스는 “지난해 코스와 그린 모두 완벽했다. 코스를 둘러싼 나무와 그린의 벤트 그래스(골프장에 사용하는 잔디의 일종)는 미국에서 경기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나흘 내내 좋은 컨디션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떠올렸다.

1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 투어 CIMB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슈먼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더 CJ컵’ 무대에 선다. PGA 투어에 진출하기 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뛴 리슈먼은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다.

금색으로 한글 이름을 새겨 주는 ‘더 CJ컵’ 트로피를 언급한 리슈먼은 “올해는 내 이름이 금색으로 빛날 수 있었으면 한다. 대단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많은 팬이 찾아와 응원해준다면 기억에 남는 경기를 선사하겠다”며 1년 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겠다고 다짐했다.

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브룩스 켑카(미국)도 한국에 온다. 켑카는 올해 US오픈 2연패에 성공하고 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면서 ‘메이저 사냥꾼’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2승으로 부활을 알린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과 지난해 '더 CJ컵'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을 찾는다. 데이는 1회 대회에서 한국 갤러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올해 휴스턴 오픈 우승자 이언 폴터(잉글랜드), PGA 투어 통산 19승에 빛나는 어니 엘스(남아공), 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 아담 스콧(호주), 2013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제이슨 더프너(미국), 2009년 디오픈 우승자 스튜어트 싱크(미국) 등도 참가한다.

안방에서 열리는 PGA 투어에서 우승을 하겠다는 한국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PGA 투어 시드를 가지고 있는 강성훈(CJ대한통운), 김민휘(CJ대한통운), 김시우(CJ대한통운), 안병훈(CJ대한통운), 임성재(CJ대한통운), 이경훈(CJ대한통운)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는 ‘더 CJ컵’ 출전권 5장이 주어졌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희(OK저축은행)와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챔피언 문도엽,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인 박상현(동아제약), 2위 이형준, 3위 맹동섭(서산수골프앤리조트)이 국내 투어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한다.

2018년 코리안 투어에서 3승을 기록 중인 박상현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PGA투어 대회에 나가게 돼 기쁘다.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7월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에서 7년 만에 우승을 거두고 한국말로 한국 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도 한국팬들을 직접 만난다. 1회 '더 CJ컵'에서는 김민휘가 4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226개국에 중계되며 약 10억 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PGA 사무국은 경제적 파급 효과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 3만5000명의 구름 갤러리가 몰린 ‘더 CJ컵’ 은 올해 4만명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별들의 풍성한 잔치가 이제 눈앞에서 펼쳐진다.

 

[지난 8월 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브룩스 켑카.사진=AP 연합뉴스 제공]

[김시우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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