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직접 금융 조달자금 사용 내용 공시 강화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민수 기자
입력 2018-10-12 11:2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금 내용 공시율 64%에 그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사옥. [사진=아주경제 DB]


최근 3년간 상장사가 직접 조달한 자금 중 20조원가량의 사용 내용이 파악되지 않아 공시 심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주권상장 법인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및 사용공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2017년에 상장사 918곳이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주식연계채권(CB·BW·EW) 발행 등을 통해 직접 조달한 자금은 55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자금 사용 내용 공시율은 35조7000억원(64%)에 그쳤고 자금을 조달하고도 실제 사용하지 않았거나 기재를 빠뜨린 경우가 20조2000억원(36%)에 달했다.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면 자본시장법에 따라 발행 전 공모의 경우 증권신고서, 사모의 경우 주요사항보고서를 통해 자금사용 목적을 기재해야 한다. 발행 뒤엔 사업보고서에 자금의 실제 사용 내용을 기재해야 한다.

또한 원래 공시된 사용 목적과 다르면 그 이유를 공시하고 자금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 앞으로 사용계획도 적어야 한다.

김병욱 의원은 "운영자금 목적으로 조달한 28조4000억원 중 실제로 운영자금에 쓰인 돈은 17조3000억원에 그치며 발행 시 신고한 사용 목적과 실제 사용 내용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시가 형식상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금융당국이 관련 공시 심사를 강화하는 등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