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원조 모방한 차이슨, 원조 뛰어넘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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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10-1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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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 성능 비교 불가···모터 등 기술력 독보적

  • 헤어드라이어 '슈퍼소닉' 이후 두번째 뷰티 제품 공개

폴 도슨 다이슨 퍼스널 케어·환경 제어 기술 분야 최고 엔지니어가 11일 서울 강남 M3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신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다이슨 제공]


"원조를 모방한 회사가 원조를 뛰어넘을 수 없다."

11일 폴 도슨(Paul Dawson) 다이슨 퍼스널 케어·환경 제어 기술 분야 최고 엔지니어는 서울 강남 M3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다이슨을 모방한 '차이슨(차이나+다이슨)' 제품들이 활개를 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뿐 아니라 많은 회사들이 우리 제품을 복제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외관만 비슷할 뿐 실제 성능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다이슨이 추구하는 최고의 기술력을 따라갈 수는 없다"고 자신했다. 

다이슨은 국내에는 무선청소기 'V 시리즈'로 잘 알려진 생활가전 전문기업이다. 다이슨과 LG전자 등이 각각 약 40% 점유율로 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올해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는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폴 도슨은 다이슨의 청소기 등이 큰 인기를 끈 비결로 국내 소비자들의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꼽았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관심이 많다"며 "특히 다이슨의 최신 기술, 모터 등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이슨은 연구개발(R&D)에 엄청난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여 우리 스스로를 뛰어넘는 혁신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실제 다이슨은 설립 이래 25억 파운드(약 3조7800억원)를 R&D에 투자했으며, 모터개발에만 2억5000만(약 3780억원) 파운드, 모발과학 연구에는 7500만 파운드(약 1134억원)를 투자했다.

그는 "지금도 200여개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고, 다이슨 대학을 설립하는 등 인재 육성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보인 신제품 '에어랩 스타일러' 역시 다이슨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다. 다이슨은 앞서 내놓은 '슈퍼소닉 헤어 드라이어'에 이어 이날 두 번째 헤어 관리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바람의 기류를 통제하는 기술을 통해 웨이브와 드라이를 가능하게 한다. 다이슨의 고속·고압 디지털 모터 'V9(Dyson DDM V9)'의 힘을 기반으로 열과 결합된 공기 흐름을 통해 모발의 손상 없이 원하는 헤어 스타일링을 구현할 수 있단 점이 특징이다.

이번 제품 출시를 위해 다이슨 '모발 과학 연구소'의 엔지니어들은 지난 6년 동안 각 지역 소비자들의 모발의 뿌리부터 끝까지, 각기 다른 모발 유형과 스타일링 행동 습관을 연구했다. 다이슨은 완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제품만 642개라고 달한다고 설명했다. 

폴 도슨은 이날 향후 퍼스널 케어와 뷰티 쪽으로 시장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도 내놨다. 그는 "뷰티케어 분야에서 여러 아이디어가 있으며 향후 5~10년간 제품 개발 로드맵이 흥미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뛰어난 모터 기술을 청소기, 헤어드라이기 등 새로운 제품에도 접목하는 등 계속해서 진행과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한 외국계 업체의 한계로 지적되어온 사후서비스(AS)도 강화한다. 그는 "우리가 초기 예상했던 것보다 한국 시장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한 부분을 인정한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32개 수준이던 서비스센터를 최근 50곳까지 늘렸고 인력도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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