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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물량폭탄에 청약시장 개편…미분양 속출하나

윤주혜 기자입력 : 2018-10-11 15:19수정 : 2018-10-11 22:04
내달부터 분양권도 주택 간주 수도권 광역시 추첨주택 75% 무주택 우선 공급

최근 3년 10월 지방분양물량현황(아파트 일반분양가구 기준) [자료=부동산인포 제공 ]



가뜩이나 침체된 지방 부동산 시장의 앞날이 어두컴컴하다.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 개편과 함께 건설사들이 그간 미뤄온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 미분양이 속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달 말부터 투기과열지구, 청약과열지역 및 수도권, 광역시 지역에서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할 때 추첨제 대상 주택의 75%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해야 한다.

아울러 미분양 분양권을 최초 계약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분양권에 대해서도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분양권을 소유한 이들은 청약 1순위 자격에 제한을 받게 된다. 국토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을 12일부터 내달 21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관계기관 협의,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11월 말에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에서 기타 지방지역은 무주택자 우선 공급 규제에서 제외돼 한시름 놓았으나 광역시 지역은 규제를 받아 지방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올해 들어 주택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앞으로 지방 광역시에 대한 수요가 더욱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더군다나 부산 6개구(부산진구·동래구·남구·해운대구·연제구·수영구) 등은 여전히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어 양도세 중과와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규제를 받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올해 들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역별 아파트 매매 가격의 경우 경남이 -8.34%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이어 △울산(-8.26%) △충북(-5.26%) △경북(-5.26) △충남(-5.09%) △부산(-3.26%)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미분양 주택 수도 수도권은 올해 8월 8534호로 지난해 8월(9716호) 대비 감소했으나 지방은 같은 기간 4만3414호에서 5만3836호로 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방권역에는 물량 폭탄이 대기 중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중 지방권역에서만 총 1만5043가구(아파트 일반분양가구 기준, 임대 제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31가구)의 약 7.4배에 달하고 분양물량이 많았던 2016년 동기(1만5972가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방 5개 광역시는 9165가구로 지난해(1481가구)의 6.2배, 기타 지방도시는 5878가구로 지난해(550가구)의 10.7배에 달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추석연휴와 9·13 대책 등을 비롯해 분양가 승인 문제로 인해 그간 미루던 물량이 이달 들어 풀리는 것 같다”며 “10월 분양으로 잡혀 있던 물량에 시기가 미뤄진 8월, 9월 물량이 합쳐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10월 물량도 11월 이후로 일정이 늦춰지는 사례가 속출할 수 있어 연말에 물량이 대거 나올 수 있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분양물량이 증가하고 예비청약자들이 신중해지면 차별화되지 않은 단지는 소비자들로부터 더욱 외면 받게 돼 청약률 제로를 기록하는 단지들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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