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2强2中 체제'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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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10-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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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 '코인제스트', '캐셔레스트'

  • 국내 3·4위 차지하며 급성장세

  • 신규거래소들 보안 앞세워 경쟁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코인원·코빗의 2중(中) 체제는 이미 무너졌고 빗썸·업비트의 2강(强) 역시 흔들리고 있다.

1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24시간 거래량을 기준으로 하는 세계 가상화폐 거래소 순위에서 빗썸은 8위로 국내 1위, 업비트는 14위로 국내 2위를 차지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 16위, 국내 3위의 신생 거래소 코인제스트다. 지난 6월 처음 문을 연 코인제스트는 서비스 시작 두 달 만인 지난 8월 중순 3위로 올라서는 등 매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하루 천하'로 끝날 줄 알았던 코인제스트의 활약은 빗썸이 보안 취약, NH농협은행과의 실명계좌 발급 중단 등의 문제로 부침을 겪을 동안 업비트에 이어 2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그동안 국내 거래소 3위 자리는 수시로 바뀌었으나 양강 체제가 무너진 것은 처음이었다.

지난 3월 오픈한 캐셔레스트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캐셔레스트는 글로벌 20위, 국내 4위 거래소다. 7월 한 때 3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코인제스트와 캐셔레스트의 상승세에 올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3위 자리를 지키던 코인원은 5위로 밀려났다. 1일 현재 코인제스트의 하루 거래량은 3만5000BTC, 캐셔레스트는 2만3000여BTC, 코인원은 4600여BTC이다.

코인링크, 고팍스, 지닉스 등 지난해 말에서 올해 초 사이에 론칭한 신규 거래소들도 국내 10위권에 새롭게 진입,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시기만을 노리고 있어 앞으로 거래소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신규 가상계좌 발급이 제한됐는데도 신생 거래소가 예상 외의 선전을 보인 데는 보안 문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자들이 보안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보안에 대한 투자를 늘리거나 안전한 거래소라는 인식이 생긴 곳으로, 이용자들의 쏠림 현상이 강해진 것이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보안 강화를 앞세운 신설 거래소들이 잇따라 론칭하면서 사실상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의 4강 체제가 무너지고 빗썸·업비트의 2강과 일부 후발주자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며 "인기 코인의 상장, 홈페이지 해킹 등 대형 이벤트가 발생하면 순위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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