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로 굽은 허리 펴고 당당하게…해남 어르신들의 '워킹 수업'

  • 해남군 '은빛날개 모델교실' 운영…스트레칭부터 자세교정·보행훈련까지

  • 화원·황산 이어 북평면으로 확대…수료 주민 시니어 모델 활동도 지원

해남군과 해남군농어촌협약지원센터가 운영하는‘은빛날개 모델교실’이 농촌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과 자신감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해남군
해남군과 해남군농어촌협약지원센터가 운영하는‘은빛날개 모델교실’이 농촌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과 자신감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사진=해남군]
 

오랜 농사일로 굳어진 몸을 풀고 허리를 곧게 세운 어르신들이 당당한 걸음으로 교실을 누빈다. 단순히 걷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넘어 바른 자세와 자신감을 되찾는 해남 농촌마을의 특별한 워킹 수업이다.

해남군과 해남군농어촌협약지원센터가 농촌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은빛날개 모델교실'이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과 활력 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은빛날개 모델교실은 농사일과 반복적인 노동으로 굳어진 몸을 풀어주고 바른 자세와 올바른 보행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마련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교육은 몸의 긴장을 완화하는 스트레칭부터 자세 교정과 보행 훈련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수업시간에 배운 동작을 일상생활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운동법과 건강관리 방법도 함께 알려준다.

프로그램은 지난 2024년 화원면과 황산면에서 기초과정으로 시작됐다. 올해는 화원면에서 심화과정까지 마쳤으며 북평면에서는 지난 7월부터 기초과정인 '비틀비틀 워킹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참여 주민들이 교육 전후 자신의 자세와 걸음걸이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 교육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 참여 주민은 "농사일을 하면서 굽었던 허리도 펴지고 자신감 있게 걷다 보니 저절로 젊어진 기분"이라며 달라진 일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해남군은 프로그램을 단순한 건강·운동 교육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사회활동 참여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주민 수요에 따라 워킹 교육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심화과정을 수료한 주민들이 전문 시니어 모델로 활동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과정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농촌지역 특성을 고려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복지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박문규 농촌경제과 농촌공간개발팀장은"은빛날개 모델교실을 통해 주민들이 바른 자세와 걷기의 중요성을 배우고 생활 속 변화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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