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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요? 출근이나 해야죠”…‘쉼’ 없는 연휴

신보훈 기자입력 : 2018-09-23 13:09수정 : 2018-09-23 13:09
발주처 대표 방문에 하청 직원 대기근무 미혼 직원은 당직근무 '1순위'

추석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는 차량들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


“발주처 사장님의 현장방문을 대비해 이번 주 토요일‧일요일은 정상근무입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한 해외 건설현장 직원에게 발송된 문자)

민족 대명절 추석에도 ‘쉼’ 없이 일하는 직장인들이 있다. 대기업에서는 추석 연휴 앞뒤로 휴가를 사용해 연휴 기간을 늘리기도 하지만, 일부 직장인들에게는 5일 연휴가 꿈같은 일이다.

추석 연휴는 현장 상황에 따라, 잔여 업무에 따라 ‘탄력적’으로 사용된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쉴 때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상실감은 특근 수당으로도 채워지지 않는다.

해외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A 씨는 “현지 발주처에서 대표가 격려차 방문한다고 하는데, 별수 있냐”며 “수당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현장 직원들도 명절만큼은 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회원 1106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출근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5%는 명절에도 “출근한다”고 답했다.

출근해야 하는 이유로는 ‘쌓인 업무’(26%)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상사, 회사의 지시’(22%)나 ‘성수기라 쉴 수 없다’(20%)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자신의 의지로 회사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으로 어쩔 수 없이 출근하는 직장인이 대부분인 것이다. 

업종별로는 휴일보다 평일에 쉬는 경우가 많은 ‘문화‧여가‧생활’ 분야 종사자의 출근 비율이 높았고, ‘생산‧건설‧운송’ 분야의 출근도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 직원들은 추석 연휴 출근 대상자에 포함되기 가장 쉬운 타깃이다. 당직표를 짤 때도 미혼 직원들이 1순위로 배치되는 분위기가 일반적이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20대 직원 B 씨는 “미혼자들은 당직을 설 때 항상 1순위다”며 “결혼해서 지방에 인사드리러 갈 일이 생기면 당직을 빼주겠다는 소리를 매일 듣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추석에 출근해도 추가급여를 지급 받지 못하는 직장인도 많았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안타깝게도 추석 연휴에 일하는 직장인 중 57%는 별도의 추가급여 없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휴일 특별근무수당을 지급받는 직장인은 33%, 연차나 대체휴가를 받는 직장인도 8%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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