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에 나란히 선 남북 정상" 외신 일제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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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9-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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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회담 마지막 일정은 백두산...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

  • "북한에서는 '혁명 성지'로 통해...김 위원장도 수차례 찾아"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에서 두번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 김정숙 여사, 리설주 여사와 20일 백두산 천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로이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사상 최초로 백두산에 동반 등정한 가운데 외신들도 일제히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20일 보도를 통해 "남북 정상은 사흘간의 평양 정상회담 마지막 날을,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해발 2750m의 백두산에서 함께 보냈다"며 "등산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백두산 등정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백두산은 북한의 혁명 성지로 알려져 있다"며 "김 위원장은 지난 2013년 말 삼촌인 장성택을 포함한 고위 관리를 처형하기 전과 2016년 북한의 제5차 핵실험 당시를 비롯해 지난 12월에도 북한이 핵 보유국이라는 목표를 완료했다고 선언한 뒤 이 산을 찾았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남북 정상회담의 종착지는 백두산으로, 이곳은 4000년전 한반도를 만든 단군 신화의 발상지"라며 "중국의 장백산으로도 알려진 이곳은 중국과 북한의 국경에 있으며 한국전쟁이 휴전 협정으로 끝난 상태여서 한국인들은 중국을 통해서만 이곳을 방문해왔다"고 보도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북한과 중국의 국경에 있는 백두산은 한반도 최고봉으로,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항일 투쟁을 한 거점인 '혁명 성지'로 선전되고 있다"며 "남북 정상의 백두산 등정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양측 정상이 하루 전날인 19일 적대 관계 해소를 골자로 한 '평양 공동선언'에 합의한 만큼 양측의 유화 분위기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에서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 대통령이 평양 땅을 밟는 것은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남북 정상은 19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한반도를 만들자는 내용을 골격으로 하는 '평양공동선언'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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