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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산 철강에 품목 예외 첫 승인...숨통 트였다

류태웅 기자입력 : 2018-09-20 17:14수정 : 2018-09-20 17:14
미 상무부, 韓 '에스엘테크' 품목 예외 허가 철강업계 "대미 수출 물량 늘어날 것" 기대감

[사진 제공= 아이클릭아트.]


미국이 한국산 철강에 가하던 쿼터제(수입할당)를 일부 거둬들이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숨통도 모처럼 트였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현지 기업인 마이크로 스태핑이 한국기업 '에스엘테크'의 제품을 대상으로 한 '품목 예외 신청'을 받아들였다.

품목 예외 신청은 현지 철강 및 알루미늄 제조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철강재가 있을 경우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뜻한다.

애초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한국산 철강제품의 대미 수출량을 2015∼2017년 평균 수출량(383만t)의 70%(268만t)로 제한하는 쿼터를 시행해 왔다. 

우리나라 철강업계는 이 규정에 따라 쿼터 물량 초과분에 대해선 관세 25%를 물어야 했으나, 이번 결정에 따라 일부 제외된 것이다.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품목 예외 신청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당국은 한국산 철강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관세 예외를 허용하지 않아 왔다.

마이크로 스태핑은 의료기기를 생산하기 위해선 에스엘테크의 극세 강관이 필요하단 뜻을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철강업계에선 미 정부가 보다 많은 한국산 철강에 대해 품목 예외 신청을 승인하지 않겠느냐는 기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지 요구가 거세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미국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포스코의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인 AAPC, 현대제철 미국법인 등은 각각 전기강판, 자동차용 철강 등을 관세 품목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본사로부터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할 경우 현지 공장 운영에 애로가 발생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쿼터제 시행 목적 자체가 자국 산업 보호에 있었던 만큼, 미 정부가 현지 법인의 주장을 배척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품목 예외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우리나라 철강업계가 미국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연간 물량도 늘어나게 된다"며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세아제강의 경우 지난 5월 유정용강관 튜빙과 케이싱 등 14개 품목에 대해 예외 신청을 했으나, 여전히 승인이 나질 않고 있다.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품목 예외 신청 결과가 빠른 시일 내에 나온 것은 희망적이긴 하지만, 현지 철강사보다 경쟁력이 높은 품목에 대해선 미 정부도 승인을 내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관망하면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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