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文대통령, 北서도 서민식당서 만찬…등장에 사방서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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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동취재단·박은주 기자
입력 2018-09-1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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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19일 오후 평양 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해외 순방 때마다 현지 서민들이 이용하는 식당에 들르는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북한에서도 일반 평양 시민들과 함께 일반 식당에서 만찬을 즐겼다. 

방북 이틀째인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함께 평양 '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즐겼다.

만찬이 진행된 장소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인민봉사기지'라고 평가한 식당이다. 

남북정상 내외가 등장하자 식당 사방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북한 주민들은 모두 하던 식사를 멈추고 “만세”, “와~”라며 환호했다.. 식당 2층이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소리도 안 들릴 정도로 함성소리가 쩌렁쩌렁했다.

남북 정상 내외가 지나가자 함성소리는 더욱 커졌다. 발을 동동 구르며 “만세”를 외치는 주민이 대다수였고, 울먹거리는 주민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방마다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1층에서 “만세” 소리가 커지자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은 발걸음을 멈추고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보며 손을 흔들어 주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이 옆 객실인 초밥식사실에서 식사 중인 평양 시민 테이블을 찾아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시민들은 일어서서 박수 치며 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이날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함께 만찬을 즐겼다.

우리 측에서는 김현철 경제보좌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경제 분야 특별수행원들도 참석했다.

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공식수행원이 자리에 함께 했다.

당초 이날 만찬은 문 대통령이 특별수행원 경제인들을 위해 마련한 식사자리였는데, 김 위원장이 뒤늦게 참석 의사를 밝혀오면서 남북 정상 간 식사로 확대된 것이다.
 
한편 총 3층 규모의 건물로 물 위에 떠 있는 배를 형상화 한 대동강 수산물 식당은 1층은 대형수조를, 2층은 전문식당으로, 3층 뷔페식 식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2, 3층 식당은 총 1500여 석으로, 대중식사실·가족식사실·민족요리식사실·초밥식사실·뷔페식사실 등으로 나눠져 있다.

1층 수조에서 먹고 싶은 종류를 직접 보고 고른 뒤 선호하는 요리 방식을 이야기해 주면 2층 식당 자리로 서빙해 주는 시스템이다.
 
취급하는 종류로는 철갑상어, 룡정어(잉어과), 연어, 칠색송어, 자라, 조개류 등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철갑상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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