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제품 아이폰 XS맥스에 페미니스트 뿔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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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9-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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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쉴러 애플 마케팅 수석부사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의 아이폰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신형 아이폰 3종인 XS와 XS맥스, X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애플이 기존 아이폰 제품보다 화면 크기를 늘린 신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일부 여성단체들이 반여성적인 제품이라고 애플을 비난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신제품 아이폰 XS, XS맥스, XR을 공개했다.

크기는 아이폰 XS가 5.8인치, 아이폰 XS맥스가 6.5인치다. 아이폰XR은 기존 아이폰X와 같은 6.1인치다.

특히 아이폰 XS맥스는 지금까지 나온 아이폰 가운데 화면이 가장 크다. 아이폰 8플러스(5.5인치)보다 1인치 늘었고,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6.4인치)보다도 약간 더 크다.

이에 여성단체 회원들이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손이 작은 여성을 고려하지 않은 제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영국 한 여성단체 회원인 캐롤라인 크라이도 페레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의 손 크기는 남성보다 보통 2.5㎝ 작기 때문에 더 작은 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선택이 주어져야 한다"며 "너무 큰 스마트폰을 사용한 탓에 반복 운동 손상 증후군(IT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나타나는 현대 질병)에 걸렸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크기가 큰) 아이폰6를 사용하면서 반복 운동 손상 증후군이 왔었지만, (크기가 작은) 아이폰SE로 바꾼 뒤 그 증상이 사라졌다"며 "애플이 여성들의 신체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디자인을 한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애플 고위직 대부분이 남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제품이 나온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 여성평등당의 대표 소피 워커는 "애플 영국 지사의 남녀 임금격차는 24%에 달하고 남성 직원의 보너스가 여성에 비해 57% 높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디자인을 결정할 때 여성들이 고려됐을 리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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