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재개하나… 게일과 결별, 새 파트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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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9-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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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째 표류 중, 홍콩·싱가포르 투자전문회사 ACPG∙TA 참여

[포스코건설 사옥 전경.]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 IBD)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포스코건설이 새로운 파트너와 사업을 재개한다. 주주사간 갈등으로 2015년 7월 이후 3년 넘게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향후 정상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포스코건설은 홍콩에 본사를 둔 ACPG(Asia Capital Pioneers Group)·TA(Troika Advisory)를 새 투자자로 맞아 송도개발사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송도IBD를 주거·업무·문화·교육·의료시설 등 도시기능이 총망라된 '컴팩트 스마트 시티(Compact Smart City)'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개발모델을 상품화해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고, 해외 도시개발사업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개발을 위해 2002년부터 손발을 맞췄던 게일사와는 결별키로 했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은 지난 2002년 3월 574만㎡ 부지에 총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송도IBD 개발사업을 위해 3대 7 비율로 출자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설립했다. 이후 2015년 7월 스탠 게일 회장 개인의 미국 내 세금 문제로 인해 장기간 차질을 빚었다.

게일이 포스코건설에 회장의 개인 소득세 해결을 요구하는 한편 개발이익에 대한 배당 유보와 주주사간 이익불균형을 문제 삼으며 일방적으로 송도IBD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게일은 사업승인이 완료된 E5·F20·F25 블록 일정을 보류키도 했다. 또 게일은 포스코건설에 세금문제 해결을 압박하려 2015년 9월 GIK대표(포스코건설 지명)를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대법원은 2017년 9월 최종 무혐의 판결을 내렸다.

NSIC는 사업중단 기간에만 약 453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포스코건설은 특정 PF 대출금 대위변제를 통해 합법적으로 보유 중이던 NSIC 내 게일 지분에 대한 처분권(질권)을 실행했다. 이로써 ACPG, TA 측과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기존 게일이 보유한 NSIC 지분(70.1%)은 ACPG와 TA가 각각 45.6%, 24.5%로 나눠 인수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ACPG는 부동산 등 투자전문회사다. TA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Scottsdale)에서 커뮤니티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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