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과 7일 양일간 전남 나주에 위치한 골드레이크 컨트리클럽 골드, 레이크코스(파72·67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신용진은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로 선두 그룹에 뒤진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신용진은 7개의 버디를 쓸어 담고 더블보기 1개를 곁들이는 등 하루에만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동타를 이룬 박부원(53), 문지욱(51), 문충환(56), 유종구(54)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17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신용진과 문충환은 나란히 파를 작성해 보기를 한 문지욱과 더블보기를 한 유종구, 박부원을 제치고 연장 두 번째 홀로 승부를 이어갔다. 18번홀에서 펼쳐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신용진은 약 2m 거리의 버디에 성공하며 파에 머문 문충환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2승을 하게 됐다. 지난 시즌 3승을 달성하면서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올랐는데 올해도 1승을 더 추가해서 2년 연속으로 상금왕에 등극하고 싶다.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2015년 K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신용진은 그 해와 2017년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왕에 오른 바 있다.
한편 KPGA 챔피언스투어 사상 5명의 선수가 연장전에 돌입한 것은 역대 최초다. 2015년 ‘제19회 루마썬팅배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 당시 신용진과 유건희(60), 최광수(58.푸조)까지 총 3명의 선수가 연장전을 치뤘던 적은 있다.
이에 대해 신용진은 “5명의 선수와 연장전 경기를 해본 것은 처음이다. 2명 혹은 3명의 선수끼리 연장전을 할 때 보다 분위기도 살벌하고 승부도 치열했던 것 같다. 흔하게 겪을 수 있는 경험은 아닌 만큼 신기했다”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승봉외식산업의 대표이자 KPGA 투어 프로인 조기봉(60)이 한국 시니어 프로골프의 발전을 위해 개최한 ‘조기봉 인비테이셔널’은 2015년 1회 대회인 ‘조기봉 인비테이셔널 시니어 골프대회’에 이어 2회 대회인 본 대회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2018 KPGA 챔피언스투어는 다음 달 16일부터 17일까지 충북 청주 소재의 그랜드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6회 그랜드CC배 KPGA 시니어 오픈’으로 여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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