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 공세에도 韓 전기차 배터리 업계 30% 점유율 수성..."국내 영향력 점차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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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9-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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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8년 1~7월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 점유율 31.5%P로 전년 대비 3.3%P 감소

  • - 기술력과 다양한 고객 확보, 수주잔고 많아서 충분히 경쟁력 있어

2018년 1~7월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순위.[자료=SNE리서치]


한국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올해 누적 수주량에서 30% 점유율을 수성했다. 단기적으로 중국과 일본 기업이 약진하고 있지만 앞선 기술력과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출하량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7월 전 세계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출하량에서 국내 기업인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의 합계 점유율은 31.5%로 전년(34.8%)에서 3.3%P 감소했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기아차 쏘울EV(순수전기차) 니로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아이오닉 PHEV 등의 판매가 늘어나며 톱10 업체 중 가장 높은 134.8% 성장했다. 전체 배터리 출하량은 같은 기간 16.1GWh로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했다.

LG화학은 3.2GWh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성장했지만, 시장 성장률보다 낮아서 점유율이 2.9%p 떨어졌다. 삼성SDI도 1.6GWh로 38.9% 증가했으나 시장 평균보다 낮은 성장률로 인해 점유율이 하락했다.

LG화학은 쉐보레 볼트(BOLT), 현대자동차 코나 EV(순수전기차)와 아이오닉 EV,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BMW 530e, 포르쉐 파나메라 등 판매 증가가 출하량 증가를 이끌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일본 파나소닉이나 중국 AESC의 출하량 상승이 특정 브랜드 효과기 때문에 대세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AESC는 닛산에 배터리를 집중 공급하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업체들은 2020년부터 본격화할 3세대 전기차 시장에서는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미래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수주잔고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6월 말 기준 60조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SDI도 업계 최고 수준의 수주잔고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평가받는 NCM811 배터리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I도 올 초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1회 충전에 600km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셀을 공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초 착공한 서산 배터리 2공장이 올해 하반기 준공되면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이 연간 4.7GWh로 확대돼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화학, 삼성SDI 등은 높은 수주잔고와 다양한 고객확보를 통해 미래 시장에서 더 높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성장률도 낮지 않기 때문에 점유율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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