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불안한’ 선동열호, 홍콩에 졸전 승…슈퍼라운드는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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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8-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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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B조 예선 마지막 한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21-3으로 승리한 한국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선동열호가 불안하다. 한국 남자 야구대표팀이 콜드게임 승리를 예상했던 약체 홍콩을 상대로 졸전을 벌이다 정규이닝을 모두 소화한 끝에 이겼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3차전에서 홍콩을 21-3으로 꺾었다. 한국은 예선을 2승1패로 마치고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1패를 안고 A조 1위 일본, A조 2위(중국 유력)와 차례로 만나 모두 이겨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을 이기며 B조 1위에 오른 대만과는 슈퍼라운드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일본과 중국 모두 객관적 전력에서는 우위에 있는 한국이지만, 예선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게 됐다.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 5~6회 콜드게임 승리를 낙관했다. 홍콩은 대만에 1-16으로 5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한 약체였다. 하지만 한국은 홍콩을 상대로도 대량 득점을 뽑지 못하고 9회까지 경기를 치렀다.

한국은 1회초 2사 1, 2루에서 김재환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양의지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초에도 추가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2회말 2사 2루에서 선발 임찬규가 윤쑨웨이에게 2루수 옆 내야안타를 맞아 오히려 홍콩에게 1-1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3회초 무사 만루에서도 김재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김현수와 양의지가 범타로 물러나 달아나지 못한 채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한국은 4회 들어 추가 득점을 뽑기 시작했다. 1사 1루에서 이정후의 우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낸 한국은 1사 2, 3루에서 안치홍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박병호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해 5-1로 달아났다. 하지만 임찬규가 4회말 1사 후 매트 홀리데이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5-2로 다시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5회초 삼자범퇴로 물러나 분위기상으로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6회초 무사 1루에서 이정후의 투런 홈런으로 7-2로 달아났으나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2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국은 6회말 2사 2루에서 홈런을 내줬던 홀리데이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또 실점, 8-3이 됐다. 한국은 7회초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물러나 콜드게임 기회는 사라졌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한국은 8회초 3점, 9회초 황재균의 만루포와 이정후, 이재원, 박병호의 홈런이 터지면서 10점을 몰아쳐 18점 차 승리를 거뒀으나 찜찜함이 남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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