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금융' 앞장서는 중국은행…농촌 지역은행 영토 넓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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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8-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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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은행 산하 촌진은행 지분 2600억원에 매입

  • 지난해엔 국가개발은행 촌진은행 지분도 매입

중국은행.


중국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이 농촌지역 금융 영토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농촌 지역의 금융 소외 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이는 이른바 '포용적 금융'에 앞장서고 있는 것.

중국은행은 27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자회사인 FFH와 함께 16억600만 위안(약 2620억원)을 들여 또 다른 국유은행인 건설은행 산하 27개 촌진은행(村鎭銀行) 지분을 매입했다고 증권일보 등 중국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촌진은행은 농촌 지역에서 농민·농업 등 관련 금융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금융기관이다. 

중국은행은 이번 거래를 통해 촌진은행 사업을 확대해 농촌 지역에서 중국은행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행은 지난 해에도 국가개발은행이 보유한 15개 촌진은행 지분을 9억7800만 위안에 매입해 농촌 지역에서 금융지원 전략을 강화한 바 있다.

중국은행은 2011년 FFH와 촌진은행 사업을 합자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올해 6월말까지 현(縣)급 지역에서 보유한 촌진은행 기관만 100개, 향진(鄕鎭) 지역에서 119개 지점을 운영해 전체적으로 전국 19개 성(省)·시(市) 농촌 금융서비스 네트워크 구축하고 있다.  촌진은행의 76%가 중서부 지역에, 28%가 국가 지정 빈곤 지역에 위치해 있다.  전체 예금고객이 160만명, 대출고객이 21만명으로, 계좌당 평균 대출액은 22만 위안에 달한다. 특히 소액대출이 전체 대출의 90%, 농촌대출이 42%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행 관계자는 촌진은행의 발전은 '농촌 진흥전략'에 부합한다며 ‘삼농(三農, 농업·농민·농촌)' 발전과 포용적 금융을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중국 특색있는 대형 은행의 포용적 금융의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최근 들어 대형 국유은행의 포용적 금융 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국무원은 2020년까지 포용적 금융을 세계 중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지난해엔 각 대형 은행에 포용적 금융 사업부 설치를 의무화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해 5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대형은행이 포용적 금융 확대에서 핵심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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