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 통화정책 무역전쟁 완화 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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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8-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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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즈호 은행 "中 환율을 무역전쟁 무기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

[사진=바이두]


중국의 새로운 통화정책이 미·중 무역전쟁 완화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지난주 중국은 중앙은행의 발표를 통해 환율을 무역전쟁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라고 미즈호 은행의 발표를 인용해 CNBC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위안화는 무역전쟁 심화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27일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0202위안 낮춘 6.8508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의 달러당 가치가 0.29% 절상된 것이다. 

지난주 인민은행이 지난 1월 중단했던 경기대응요소((counter-cyclical factor) 반영을 재개하겠다고 선언이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는 통화 당국이 위안화 급락 방지를 위해 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메시지임과 동시에 위안화 약세가 무역전쟁의 무기로 사용되지 않겠다는 신호라고 미즈호은행은 27일 고객들에게 보내는 투자노트를 통해 주장했다. 

인민은행은 경기대응요소 반영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초까지 시행됐다.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를 제대로 설명한 적은 없지만, 이는 정부가 환율이 급격한 움직임에 개입해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최근과 같이 위안화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달러에 대한 위안화의 가치가 내려가는 것을 방어한다. 인민은행은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이번 정책이 위안화의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통화의 약세는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수입국에서 관세를 부과한다고 해도 최종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 카드에 대항해 중국이 '약 위안화'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췄다"며 "나는 중국이 통화를 조작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국은 무역갈등 속에서 지난주 이틀에 걸쳐 대화의 자리를 가졌지만,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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