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선택한 ★] 김수현, 입대·한한령도 막을 수 없는 '부동'의 한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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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8-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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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중심지, ‘중국’에서 국내 스타들의 인기가 뜨겁다. 한류의 인기를 넘어 대륙에서도 사랑받는 우리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그들이 대륙에서 사랑받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 대륙이 선택한 그들. 대한민국의 스타들을 찾아본다 <편집자주>​

'부동'의 인기스타 배우 김수현[사진=코브픽쳐스 제공]


군 입대도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도 막을 수 없는 부동(不動)의 인기 스타. 중국 드라마·영화 출연 없이도 중국 여심을 뒤흔들었던 배우 김수현을 두고 어찌 ‘한류’를 논할 수 있을까?

김수현은 2007년 MBC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로 데뷔해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왔다. 그러던 중 2009년 겨울 SBS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차강진 아역으로 출연, 국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2010년 SBS ‘자이언트’ 박상민 아역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그는 시청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11년 방송한 KBS2 ‘드림하이’로 드라마 첫 주연을 따내 단번에 또래 라이징스타 대열의 선두에 서게 된다.

2012년 방송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국내에 ‘김수현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 김수현은 이번 작품으로 첫 사극에 도전, 시청률 40%가 넘는 국민 드라마로 이끌어냈다. 첫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장악력을 보여준 김수현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조금씩 반응을 얻기 시작한다.

2013년 방송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김수현의 인기를 정점에 이르게 한다. 404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인 순정남 도민준은 한국은 물론 중화권을 매료시키며 ‘별에서 온 그대 신드롬’을 일으킨다. 중국에서 정식 방송될 수 없었던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실시간으로 번역되며 큰 인기를 끌었던 것. 중국 동영상 사이트 조회수에서 40억 뷰를 돌파,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김수현 소속사 키이스트의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별에서 온 그대’로 인해 김수현의 중화권 팬들이 그의 작품들을 되짚으며 이른바 역주행을 시작했다. ‘별에서 온 그대’로 인기를 끌 때, 중국에서는 ‘해를 품은 달’과 영화 ‘도둑들’이 개봉해 인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김수현의 인기는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예능프로그램이며 CF, 팬미팅 등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김수현 모시기’에 열을 올렸다. 그 중 가장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은 것은 중국 최고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최강대뇌-더 브레인’(이하 최강대뇌)이었다. 장쑤 방송국은 김수현에게 “지구인들이 당신을 원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보내오는가 하면, 김수현의 스케줄을 배려해 전용기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출연 조건을 제시하며 섭외를 요청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김수현을 주인공으로 한 모바일 게임과 휴대폰도 출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수현을 모델로 한 스타 양성 및 연애 시뮬레이션 소셜 모바일 게임인 ‘김수현 스타학원’이 중국 전역에 출시돼 열렬한 반응을 끌기도.

중국 게임 엔진의 70%를 차지하는 ‘코코스2DX엔진’의 개발사이자 누적 다운로드 10억 건(1~3시리즈 종합) 이상, 하루 사용자 1억 명 이상의 중국 국민 모바일 게임 ‘피싱조이(捕魚達人)’를 만든 회사 추콩과 함께 제작한 이 게임은 기획 단계부터 한류 콘텐츠 영역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 프로젝트로 업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국내 배우들이 ‘현지화’를 선택, 중국 드라마·영화에 출연하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에 반해 김수현은 오로지 국내 작품만으로 국내외 팬들을 매료 시켰다. 중국 팬들은 김수현의 어떤 모습에 빠지게 된 걸까?

키이스트 관계자는 “중국 팬들은 ‘별에서 온 그대’ 속 도민준의 모습에 큰 애정을 느끼는 것 같다. 겉으로는 차갑지만 마음은 따듯한 캐릭터, 현실에는 없는 완벽한 모습을 선호하는 것 같더라. 마침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해를 품은 달’, ‘도둑들’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 중국에서 선호하는 이미지와 캐릭터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국 팬들의 ‘김수현 사랑’은 군 입대와 한한령도 막지 못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과 SNS 에이보 스타 세력 차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이러한 중국 팬들의 사랑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김수현은 현재 성실히 군복무 중”이라며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는 근황 소식을 전해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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