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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코리아 매직’에 빠진 아시아, 정작 한국은…

정혜인 기자입력 : 2018-08-20 10:10수정 : 2018-08-20 16:26
베트남, 축구·태권도·사격 등에서 '코리아 매직' 효과 톡톡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2주간의 일정을 시작하면서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코리아 매직’에 빠져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아시안게임 목표를 금메달 65개, 종합 2위로 잡았다. 이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의 금메달 79개보다 14개 낮은 수치다. 김성조 한국선수단장은 “일본이 많은 메달을 가져갈 것 같다. 치열한 종합 2위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적극적인 투자로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일본의 거침없는 도전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가 경계해야 할 상대국에 일본만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한국인 지도자를 채용한 베트남이 우리나라의 메달밭으로 불리는 태권도, 공기권총, 축구 등에서 눈에 띄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9일은 베트남에 ‘코리아 매직’ 효과가 극에 달한 날이었다.

이날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남자축구대표팀이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일본을 1-0으로 물리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또 한국인 지도자 박충건 감독과 김길태 감독이 이끄는 사격팀과 태권도팀이 10m 공기권총 혼성 경기와 태권도 남자 단체 품새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베트남 사격 사령탑인 박충건 감독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베트남에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베트남 이외에 인도네시아에서도 ‘코리아 매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여자농구 대표팀에는 한국인 지도자 김동원 코치가 있다. 그는 농구 불모지인 인도네시아에서 선수를 발굴·육성하는 구심점으로, 인도네시아 농구를 일깨우고 있는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코리아 매직’을 선보이는 한국인 지도자들의 활약 소식에 자랑스러움과 함께 한국 체육계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도 함께 커진다. 이는 뛰어난 지도력을 갖춘 한국인 지도자가 왜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선택하느냐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다.

한국인 지도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며 스포츠 한류를 전파하고,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한껏 드높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한국은 파벌, 줄 세우기 문화 등으로 실력 있는 지도자들을 다른 나라에 뺏기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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