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봉철 전자랜드 회장 “용산, 한국 로봇산업 부흥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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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8-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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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로봇산업 아직 걸음마 단계, 내수유통 활발히 이뤄져야 성장”

‘2018 용산 로봇 페스티벌’이 17일 서울시 용산 전자랜드 신관 4층에서 개막했다.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전자랜드프라이스킹 제공]


홍봉철 전자랜드프라이스킹 회장이 용산전자랜드를 한국 로봇유통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로봇유통의 활성화를 통해 한국 로봇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지난 17일 전자랜드는 서울시 용산구 소재 전자랜드 신관 4층에서 열린 ‘2018 용산 로봇 페스티벌’ 개막식을 개최하며 다양한 비전을 함께 발표했다.

이 행사에는 홍 회장을 비롯해 문전일 로봇산업진흥원장,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 등 전자랜드와 로봇업계, 서울시 관계자들 다수가 참가했다.

행사는 용산 전자랜드를 ‘로봇 신유통 플랫폼’으로 구축하자는 업체와 지자체 간 업무 협악(MOU)으로 시작됐다.  홍 회장은 참석자 중 마지막 축사자로 나서, 그간 전자랜드가 걸어온 경영철학과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홍 회장은 “1988년 용산에 전자랜드를 처음 세우면서 어떻게 개발을 할까 많이 고민을 했다”며 “당시 프랑스의 신도시 라데팡스의 무역센타를 방문했고 그것이 참고가 됐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라데팡스의 무역센타는 재개발이 되고 있는 상태였다. 그 곳에는 전 세계 굴지의 컴퓨터 회사들이 전시장을 꾸몄고 그것이 새로운 산업의 출현을 이끌었다는 것.

홍 회장은 “신사업은 수요가 없기 때문에 제조업체가 수요창출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며 “많은 회사들이 공간을 통해 소비자를 만나고 관련업체를 만나고 서로 정보교환도 하게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은 전자랜드의 조용한 성장을 이끌었다. 홍 회장은 초기 전자랜드의 인지도가 낮아 삼성‧LG를 제외한 국내의 전자메이커가 주로 입점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업체들에게 신뢰도가 쌓이면서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후반까지는 용산 전자랜드의 전성기를 구가했다는 게 홍 회장의 설명이다.

다만 그는 로봇산업에 관해서는 아직 국내가 걸음마 단계라고 평가했다. 내수유통이 없는 상태에서는 결코 산업이 커질 수 없다는 게 홍 회장의 판단이다.

홍 회장 “삼성이 처음 애니콜을 만들었을 때 제품의 70~80%가 국내에서 소비됐다”며 “그때 일본의 부품 회사들이 다른 회사보다 싸게 공급했고 그것이 삼성의 경쟁력이 돼 지금처럼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로봇은 현재 신사업으로 수요가 없기 때문에 자국 유통이 자국 수요를 만들어야 제조업까지 함께 성장시켜 세계적인 메이커를 탄생시킬 수 있다”며 “한국로봇사업이 전 세계를 주름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018 용산 로봇 페스티벌’은 4차 산업혁명을 직접 보고,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4가지 주요행사로 운영된다. 17일 개막해 오는 26일까지 열흘간 서울 용산 전자랜드 신관 4층 총 300평 규모의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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