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中법인, 꼬북칩 등 매출·이익 동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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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8-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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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전체 제품[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지난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악몽을 털어내고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오리온그룹은 사업회사 오리온이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9400억원, 영업이익 133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식품사업부문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5.6%, 영업이익은 120.4% 성장했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4.1% 매출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3.5% 늘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한 꼬북칩이 국내 누적 판매량 5000만 봉, 누적 매출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태양의 맛 썬은 지난 4월 소비자 요청으로 2년 만에 재출시한 지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 봉지를 돌파했다. 생크림파이도 출시 두 달 만에 1000만 개가 넘게 팔렦다. ‘마이구미’, ‘왕꿈틀이’ 등 젤리류도 큰 폭으로 매출이 늘면서 힘을 보탰다.

중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현지화 기준 32%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90억원 적자에서 59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2분기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일시적으로 투입한 입점비와 프로모션 비용을 100억원 가량 투입했음에도 큰 매출 회복세를 이어갔다.

‘꼬북칩’(랑리거랑), ‘혼다칩’, ‘초코파이 딸기맛’, ‘큐티파이 레드벨벳’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스낵류와 파이류가 각각 42%, 32% 성장해 매출 회복을 견인했다. ‘오!감자’(야!투도우), ‘예감’(슈웬), ‘스윙칩’(하오요우취), ‘고래밥’(하오뚜어위) 등 기존 대표 제품들도 20% 이상 매출이 늘면서 사드 사태 이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

경소상 효율화, 대리점 확대 등 현지 영업체계 개선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 전체 판매점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 소매점에서 매출 성장률이 늘어나면서 시장 점유율도 회복하고 있다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올 하반기 중추절과 국경절 등 제과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매출 회복세가 더욱 가속될 것이란 기대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10.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초코파이와 포카칩(오스타), 고래밥(마린보이) 등이 두 자릿수 고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고래밥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이 102% 늘었다.

다만 러시아 법인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현지화 기준 –23.5%, 원화 기준 약 108억원 줄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는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에서 영업망을 재구축하면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지난 2분기부터 회복 중에 있다”며 “일시적인 매출 공백이 감소함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매출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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