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vs 反손학규' 안심 공방…바른미래 당권주자 첫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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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8-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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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태경·정운천·김영환·이준석·권은희, 손학규 합동 공격

  • 손학규, '안심 팔이' 하냐는 지적에 "그럴 생각 없다"

바른미래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9·2 전당대회 본선 출마자들이 14일 등촌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환, 손학규, 권은희, 이준석, 하태경, 정운천 당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전당대회 첫 TV토론회는 손학규 후보 대(對) 하태경·정운천·김영환·이준석·권은희 후보 등 '反손학규' 구도로 진행됐다.

공중파 3사 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당권주자들은 '올드보이'와 '안심(安心·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 논란'으로 충돌했다.

하 후보는 손 후보를 겨냥해 "올드보이는 '신생 벤처' 정당에 맞지 않다"면서 "제가 우리 당을 대기업으로 키워 놓을 텐데 올드보이는 그때 들어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올드보이를 뽑으면 국민이 우리가 변한다고 생각하겠느냐. 절 뽑거나 차라리 '막내'인 이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당은)'웰빙'을 넘어 '웰다잉' 정당이 돼 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손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고 한 점을 들어 "정계개편이나 정치공학을 언급하는 후보 손에 당을 맡길 수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 과거냐, 미래냐 선택이 고민되면 당명에 맞게 미래를 불러달라"고 힘을 보탰다.

권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같은 대기업 정당은 '부자가 망해도 3년 간다'는 말처럼 올드보이가 대표로 오나, 무능력자가 대표로 오나 큰 상관이 없지만 벤처 정당인 우리 당은 다르다"고 꼬집었다.

이에 손 후보는 "출마할 때 단순한 비난이 아닌 조롱과 비아냥, 온갖 수모를 다 겪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제가 무슨 욕심이 있겠느냐"며 "중도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고 새로운 정치를 만들 일념으로 나왔다"고 맞받아쳤다.

안심 논란에 대한 공방도 거세졌다. 김 후보는 "손 후보가 최고위원에 출마한 신용현 의원과 청년위원장에 출마한 김수민과 짝을 짓고 줄을 세우는 데 이것이 '안심'"이라며 "계파에 반대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지만 당대표가 되려고 안심을 팔고, 국회의원 줄을 세우며 '안심 팔이'를 한다"면서 맹비난했다.

손 후보는 "'안심'을 팔았다면 제 잘못이지만 그렇지 않다. 안심을 팔아 당대표가 될 생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6명의 당권 주자들은 오는 18일 부산KNN 주관 토론회에서 또다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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