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꿈의 시총' 1조달러 달성…월가 "주가 더 오를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신회 기자
입력 2018-08-03 08: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애플 시총 1조달러 돌파…월가선 1조3000억달러 전망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미국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애플은 지난 수년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으로 꼽히며 '꿈의 시총'이라고 하는 1조 달러 달성 경쟁을 주도해왔다. 아마존 등이 거센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애플에 선수를 내줬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2.92% 오른 207.39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이 1조17억 달러에 이르게 됐다. 애플은 이날 정오께 이미 207.05달러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장중에는 한때 208.38달러까지 올랐다.

이로써 애플은 미국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라는 이정표를 세운 기업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중국 석유 대기업 페트로차이나가 2007년 상하이 증시에 데뷔하며 '꿈의 시총' 을 달성한 적이 있지만 이 회사 주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급락했다.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시총이 약 2050억 달러에 불과하다.

애플은 최근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꿈의 시총 달성 경쟁을 해왔다.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긴 했지만, 워낙 거센 공세를 펴온 아마존에 역전 당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아마존은 올 들어 주가를 60% 가까이 띄어 올리며 시총 9000억 달러 고지를 넘보고 있다. 애플 주가는 올해 20% 이상 오르는 데 그쳤다.

애플이 거침없는 아마존의 공세를 뒤로 하고 먼저 시총 1조 달러 기록을 세우는 데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선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에 따른 바이백(자사주 매입) 확대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덕분에 월가에서는 애플의 주가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관측한다. CNN머니는 월가 애널리스트 13명이 애플의 목표 주가를 225달러 위로 잡았다고 지적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낸 브라이언 화이트 모네스크레스피하트 애널리스트는 275달러를 목표치로 잡았다. 애플 시총이 곧 1조30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얘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