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①] 박민영 “로코 첫 도전, ‘김비서’는 큰 의미있는 작품…보고싶고 그리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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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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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무엑터스 제공]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던 배우 박민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첫 도전이지만 세간의 화제를 낳으며 수많은 사랑과 호평 속에 막을 내리게 된 작품을 만난 박민영에게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됐을까.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는 배우 박민영과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민영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유명그룹 이영준(박서준 분) 부회장 9년째 개인적으로 보필하는 비서 김미소로 분하며 박서준과의 달콤한 커플 케미로 사랑받았다.

먼저 박민영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마친 소감에 대해 “끝난지 일주일 정도 됐다. 이제야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다. 늘 본방사수 하고 싶어서 난리쳤던 기억이 나면서 아직도 ‘김비서’ 이야기를 하는 스케줄이 있다 보니 실감이 안 나기도 한다”며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던 촬영장이었고 제게는 의미가 있는 캐릭터고 드라마다. 보고 싶고 그리울 것 같다”고 아쉬움 가득한 마음을 보였다.

박민영이 말한 그 특별한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박민영은 “코미디가 가미된 로맨스가 처음이라서 제게 ‘김비서’는 도전이라면 도전이었다. 배우라면 공감할거다”라고 입을 열었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그는 “로코라서 어떻게 연기 할 거다 이런 것보단‘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코미디를 하는 것에 있어서 기대감과 설렘이 있었다. 촬영장이 엄청 유쾌하더라. 진중한 연기할 때도 매력이 있지만 재밌는 연기를 하고 모두가 웃는 연기를 하는 게 매력이 있어서 즐거움이 컸다”며 “사실 김미소라는 역할은 제가 생각하기엔 너무 완벽해서 부담스러운 캐릭터였다. 웹툰을 읽었을 때 제가 느꼈던 완벽함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을까 했던 작품이었는데 외적인 것부터 비슷해지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어느 정도 비슷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연기를 하면서 더 좋아졌고, 김미소의 매력에 끌린 걸 보면 제가 열심히 닮아가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제게는 의미가 있는 작품이고, 이렇게 멋진 캐릭터를 할 수 있게 돼서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민영이 연기한 김미소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특히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잘 그려내 많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박민영은 “극중 미소가 2~30대 일하는 여성들에게 워너비같은 캐릭터가 아닐까 싶었다. 일처리도 능수능란하게 빠르게 하면서 자기 관리도 철저하지 않느냐. 게다가 9년간의 일을 모두 마무리하고 가족의 빚을 다 갚고 내 인생 살겠다는 당당함이 좋았다. 그 이후에 우여곡절 끝에 부회장님과 사랑에 빠지고 했을 때도 자기 일을 놓지않는 점도 너무 멋졌다. 연기하면서도 너무 멋지다고 느꼈다. 그러면서도 가족에 대한 헌신을 하는 캐릭터라서 보시는 분들도 매력을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과정에 있어서도 퇴사를 말하고 나서 자기 일을 사랑하는 것을 깨달았는데, 그런 모습이 되게 닮고 싶은 여자의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박민영의 실제 라이프스타일은 어떨까. 그는 “저 역시 비슷할 것 같다. 30대 여성이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이상향과 일이 분리가 될 수는 없는 것 같다. 저도 한 때는 이상향을 찾고 싶을 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연기가 더욱 좋았었다. 이제는 어떤 순간이 다가와도 연기를 놓진 않을 것 같다. 연기가 제 일이지 않느냐. 미소처럼 연애를 하든 어떤 상황에 닥치든 연기를 떠날 순 없다고 느끼고 있다”며 연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박민영에게 큰 의미가 있었던 작품인 만큼 여운 역시 길다. 김미소의 여운을 조금 더 가져가고 싶다던 그였지만, 이 역시 캐릭터를 빠져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조금만 더 이 여운을 즐기고 빠져나와야 한다. 얽매이면 제가 발전이 없지 않느냐. 제가 길지 않은 배우로서의 활동 속에서 배운 건 넘어지고 다치고 구르고 해야 배우는 게 있는거였다. 그리고 나서 박수도 받을 수 있다고 본다”며 “단숨에 공짜로 얻어지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또 그 다음에는 넘어지고 상처도 받아 보려고 한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가봐야 하지 않을까. 미소만의 매력이 있었다면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하고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사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많았다. 그러나 ‘김비서가 왜 그럴까’처럼 원작과 드라마 모두 사랑받았던 경우 역시 드물었다. 웹툰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 역시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을 잡기 위한 전략은 있었을까.

박민영은 “웹툰 인기가 많다는 건 그만큼 매력이 있었단 이야기다. 감독님, 제작진, 배우들 모두 원작을 훼손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외적인거나 스타일링적인 것도 저 뿐 아니라 영준이도 노력을 했다. 최대한 웹툰과 비슷하게 가려고 했다”면서 “원작 팬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건도 그렇고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도 많았다. 사건이나 대사도 같으니까 원작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만족도도 컸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또 “사실 웹툰이 원작인 경우 사건이 부족해서 첨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첨가를 하면서도 원작의 느낌이 훼손되는 걸 받으시기도 하는데 우리는 최대한 그걸 배제했다. 그런 부분들을 지양하고 최대한 원작과 가깝게 연기했었다”면서 “사실 10회까지 휘몰아치듯이 사건이 몰려왔다. 11회부터 15회까지는 빌 수 있다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시긴 했다. 다른 걸 집어넣으려면 집중도가 깨질거라 생각했다. 다른 캐릭터도 너무 재밌었지만 영준이와 미소가 살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감독님은 그때까지 영준고 미소의 성격을 완벽하게 만들어 놓으면 그 뒤부터는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해도 웃길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15회의 경우는 영준이가 한 번 취하고 미소가 한 번 취하는 장면만으로 끝이 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시청자 분들께서 영준이와 미소를 좋아하시는 걸 보면 감독님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 인물을 확실하게 확립을 시켜놓고 스토리를 이어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하셨고, 저 역시 거기에 동의했다”며 “배우 모두 어느 한 명 질투하는 인물도 없었고, 영준-미소 외에도 귀남-지아, 세라-양 비서 등 조연들의 커플 연기에 힘을 실어주자고도 하셨다. 어떻게 보면 착한 드라마였고, 모든 사람들이 예쁘게 표현될 수 있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면서 드라마와 캐릭터에 대한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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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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