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제주항공·진에어, 하늘길 확장...'매출 1조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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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7-3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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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주항공 무안공항 기반 노선확대

  • - 진에어, 호실적에도 오너가 리스크

저비용항공사 상반기 여객운송량 현황.[사진=각 항공사]


예년보다 무더운 날씨와 주52시간 근무 시행 등으로 LCC(저비용항공사) 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늘어나는 여행수요와 꾸준한 하늘길 확장을 통해 올해 매출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사장)는 기업문화 개선, 지방발(發) 해외노선 개척 등 당면 과제를 잘 풀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하반기 제주항공의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여는 동시에 내실다지기에도 힘쓸 것으로 관측된다. 

2016년부터 진에어를 이끌며 성공적인 데뷔를 한 최정호 사장은 올해 호실적에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회사 경영을 돕던 오너가(家)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 리스크로 회사 존폐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그는 하반기 위기돌파를 통해 경영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로 매출 1조 시대 연다

제주항공은 무안국제공항을 '제3의 허브'로 하늘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과 5월 무안발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등을 띄웠다. 지난 27일에는 대만 타이베이 노선까지 신규취항하면서 3개월 만에 4개의 정기노선을 운항 중이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6개의 국내선을 비롯 39개 도시, 54개의 정기노선을 보유하게 됐다. 정기노선만 따지면 국내 최대 규모다. 

이 대표는 '직원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이는 제주항공의 올해 목표인 '더 큰 하늘을 위한 도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눈다'와 부합한다는 평이다. 

이 일환으로 제주항공은 최근 객실 승무원의 안경 착용과 손톱의 자율관리를 허용하는 등 사내 서비스 규정을 직원들의 편의에 맞춰 변경하고 있다. 최근 사내 임직원 호칭도 모두 '님'으로 통일해 수평적 관계를 만드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항공업계에서 금기시 된 여성기장과 여성부기장 비행편 조 구성도 처음 도입했다.

◆10살 진에어, '면허 취소'관련 청문회 개최...창립 이래 최대 위기

최 대표는 지난 2분기에 진에어의 '면허 취소' 이슈가 터지면서 휴일에도 회사 살리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0일 국토교통부에서 여는 '면허취소' 관련 청문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진에어 면허취소가 가져올 후폭풍, 2000명 임직원의 생계 등 진에어의 존립 이유에 대해서 설명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진에어는 면허 취소 이슈로 인해 신규노선 개설, 항공기 도입 등 현안 처리를 다 미루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19일과 30일 각각 한 대씩 도입할 예정이던 신규 항공기 B737-800 도입을 보류했다.

또 신규 취항과 부정기 노선 운항도 중단했다. 다음달 신규 취항할 예정이던 청주~오사카, 청주~후쿠오카, 청주~다낭 노선 취항은 보류 중이다. 또 청주~삿포로, 청주~울란바토르 부정기편도 국토부의 허가가 없어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에어는 지난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2798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의 사상최대 이익을 달성했지만 빛이 바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진에어 면허가 취소된다면 고객들에게 많은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LCC 업계가 내실을 다지고, 한층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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