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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 아시아 통화 시장 '게임 체인저' 되나

문은주 기자입력 : 2018-07-23 15:01수정 : 2018-07-23 17:27
CFETS 위안화 지수, 한달만에 3% 하락...위안화 약세 지속 한국·대만 등 중국 경제 의존도 높아 환율 변동 타격 커

[사진=연합/로이터]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최근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주변국 외환시장도 긴장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위안화 약세가 아시아 외환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의 위안화 환율지수는 지난 6월 이후 3% 하락했다. 위안화 환율지수는 달러 등 중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 통화 가치를 두루 반영한 위안화 값을 나타낸다.

시장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지수에 반영된 24개 통화 가운데 특히 한국 원, 대만달러, 싱가포르달러 등 아시아 주요 통화에 대한 위안화 약세 충격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아시아지역 통화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에 달하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말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는 위안화 약세가 올 하반기 아시아 지역 수출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은 수출품 가격이 내려 수출 경쟁력이 세지지만, 수입품 가격이 올라 무역상대국은 피해가 불가피하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에서 자본유출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이 역시 대중 수출에 불안 요인이 된다.

로빈 브룩스 국제금융협회(II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5년 '위안화 급락 쇼크'에 비춰보면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질수록 위험자산이 늘고 유가가 급락할 수 있다"며 "러시아 루블화와 말레이시아 링깃화 등 원자재 수출국의 통화에 변동성이 생기는 것은 물론, 나머지 아시아 국가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환율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위안화 약세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위안화 환율이 조작됐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23일 8거래일 만에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긴 했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지난해 8월 9일(6.7075달러) 이후 최근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6.7위안을 넘겼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얼마나 더 절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6월 초부터 이미 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아시아 주요 중앙은행이 위안화 약세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사다. 대중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면 위안화에 맞서 통화 약세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그동안 신흥시장에서 위세를 떨친 달러 강세의 위협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은행의 통화 분석가인 스티븐 갈로는 "무역 긴장이 해소될 때까지, 혹은 2019년 상반기까지는 아시아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위안화 향방에 아시아 외환시장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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