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블록체인 기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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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8-07-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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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블록체인 기업 6배 급증

[블록체인 ]


중국 내 블록체인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4000개 이상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올해 1월부터 7월 16일까지 중국어로 블록체인을 뜻하는 '취콰롄(区块链)'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기업은 3078개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치신닷컴의 분석에 의하면 이는 지난해 대비 6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중국 내 블록체인 기업은 555개로 집계됐다. 국제 기업 등록 데이터 업체인 오픈코퍼레이션에서 수집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블록체인 기업이 817개, 영국에는 335개로 중국과 대조적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별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12개월간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하는 신규 기업이 1만6600개 설립됐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 중 자본금 1000만 위안(약 16억6870만원) 이상인 곳이 3800개가 넘는다.

이는 중국 중앙정부의 암호화폐공개(ICO)와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기업 이름에 블록체인을 넣는 트렌드는 1990년대 후반 인터넷 버블 시기를 연상시킨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분석했다. 당시 세계적으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기업 이름에 '닷컴(.com)', '닷넷(.net)' 등을 넣는 것이 유행했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최초의 국가다. 지난 2016년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블록체인을 2020년까지 진행되는 중국 5개년 발전 계획에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차이나 인터넷 리포트에 따르면 상하이, 산시, 허난, 광저우, 구이양, 항저우 등의 지방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 중국에서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중 41%가 블록체인 관련 기업이다. 중국 동부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시는 100억 위안(약 1조6687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펀드 투자 계획을 밝혔다. 항저우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세계 지적재산권 기구의 자료를 인용한 로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255건 신청했다. 이는 전 세계 특허 출원의 절반을 넘는다.

지난해 1월 중국의 다국적 자동차 부품 업체 완샹(万向)그룹은 새로운 자회사로 상하이 완샹 블록체인을 설립했다. 같은 해 9월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산하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CCID) 블록체인 연구 기관이 중국 동북부 산둥성에 설립됐다.

최근 블록체인 관련 사업 열기에 관해 중국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 신화를 경고했다. 판원중(范文仲)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국제부장은 "블록체인은 유용한 기술 혁신이지만 암호화폐 또한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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