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샤오미 주가 급등했지만...후강퉁·선강퉁은 다음에

김근정 기자입력 : 2018-07-15 17:01
상하이·선전거래소, 외국기업·차등의결권 주식 '강구퉁'서 제외 샤오미, 본토 투자 당분간 못 받는다, 홍콩거래소 "조속히 해결" 불안한 출발 샤오미, 지난주 주가 급등...레이쥔 중국 6위 부호

지난 9일 샤오미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기념행사에서 레이쥔 회장이 엄지를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홍콩증권거래소 최초로 차등의결권을 인정받아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샤오미가 당분간은 후강퉁(상하이와 홍콩증권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과 선강퉁(선전과 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 열차에 탑승하지 못할 전망이다.

중국 온라인 매체인 펑파이뉴스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가 전날 공동으로 '강구퉁(본토에서 홍콩거래소로 투자) 주식조정 관련 안배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16일부터 항셍종합대형지수, 항셍종합중형지수, 항셍종합소형지수에 포함된 외국기업 주식, 차등의결권 인정 기업 주식 등은 당분간 후강퉁·선강퉁 내 강구퉁 대상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리스크 방어 차원의 조치로 분석됐다.

이는 차등의결권을 인정받아 안착한 샤오미는 물론 향후 홍콩에 둥지를 틀 일부 유니콘들이 당분간 중국 본토의 투자를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앞서 샤오미는 중국예탁증서(CDR) 발행도 홍콩 IPO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14일 밤(현지시간) 바로 "차등의결권 인정 기업이 후강퉁·선강퉁 대상에 하루 빨리 포함되길 바란다"는 답변을 내놨다. 또 "지난 5월 외국기업과 차등의결권 인정 기업 등의 주식을 항셍종합지수에 포함하는 준비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고 이에 본토 거래소와 논의를 거쳐 일단은 이들 기업을 강구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면서 "계속 노력을 기울여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콩거래소 측은 홍콩 증시가 진입 문턱을 낮추면서 투자자 보호조치를 새롭게 마련했고 시가총액 400억 홍콩달러 이상인 기업만 상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중국 A주와의 연결이 조속히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경제 기업이 이미 중국 발전모델 전환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잡았고 이들 기업의 홍콩·중국 본토의 자금조달 수요를 충족시켜 더 큰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도 했다. 또 지난 25년간 홍콩과 본토 시장이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상호보완해 함께 성장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홍콩 증시가 대대적인 개혁 이후 처음으로 낚은 대어인 '샤오미'는 상장 첫날인 9일 대내외 시장 부진, 불투명한 경영모델에 대한 투자자의 의구심 등 영향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서서히 상승곡선을 타면서 IPO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IT 전문매체 테크웹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샤오미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24% 뛰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하루 상승폭만 11%로 21.45홍콩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샤오미 시총은 670억 달러에 육박해 세계 가전업계의 큰형님인 소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샤오미의 주가 급등으로 창업자인 레이쥔(雷軍) 회장의 자산도 크게 불어났다. 14일 포브스의 실시간 부호 순위에 따르면 레이 회장의 총자산은 195억 달러로 마화텅 텐센트 회장, 마윈 알리바바 회장,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양후이옌 비구이위안 회장 다음의 중국 6위 부호에 올랐다.

샤오미 주식은 16일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에, 23일에는 홍콩 대표 주가지수인 항셍(恒生)종합지수에 포함된다. 이는 글로벌 투자가 시작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내달 실적 발표도 예고된 상태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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