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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장비 시장서 ‘화웨이’가 뜨는 이유는

정명섭 기자입력 : 2018-07-15 09:04수정 : 2018-07-15 22:34
2009년부터 R&D 개시, 지난해까지 5조5700억 투자 가격 50% 저렴...신규 공급에 기존 장비 교체 ‘1+1’ 공급

지난달 27일 아시아 최대의 이동통신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 2018'의 화웨이 부스[사진=연합뉴스]


화웨이가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급부상한 결정적 요인은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다. 특히 주파수 3.5㎓ 대역의 통신장비 성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의 기술 수준은 타사 대비 1분기가량 앞서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 상하이’에서 화웨이의 5G 장비에 대해 “(경쟁사보다) 제일 앞서가고 있다. 속도가 가장 빠르고 성능이 좋다”고 언급했다.

5G 서비스는 3.5㎓와 28㎓ 대역의 주파수가 활용되는데, 3.5㎓ 대역은 상대적으로 전파가 휘어지거나 통과하는 성질이 강하고 주파수 도달 범위가 넓어 이동통신사의 전국망 구축에 활용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LTE망(2㎓대 대역)과 인접해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화웨이는 3.5㎓ 대역 통신장비 개발에 집중해왔다.

화웨이는 4G 기술이 막 꽃피기 시작할 시점인 2009년부터 5G 기술과 관련 장비 연구개발(R&D)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7년까지 투입한 R&D 비용은 450억 달러(약 50조5710억원)다. 연평균 50억 달러를 사용한 셈이다. 올해는 반년 만에 7억4800만 달러(약 8408억원)를 쏟아 부었다.

높은 기술력을 갖췄으면서도 가격까지 저렴하다. 경쟁사 대비 30%에서 최대 50%까지 낮다는 평가다. 화웨이는 신규 장비 공급에 기존 장비까지 교체해주는 ‘1+1’ 제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자 포화, 망 투자‧운영 비용 지출로 수익성이 줄어들고 있는 각국의 이동통신사들은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화웨이의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매년 고공행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28%로 1위를 차지했다. 에릭슨이 27%로 2위, 노키아가 23%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3%로 5위를 차지했다.

기지국 장비 시장 점유율은 1위 에릭슨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2009년 화웨이의 글로벌 기지국 장비 점유율은 13.9%로 3위였으나 2010년 15.6%로 오르면서 점유율 2위 노키아를 처음으로 제쳤다. 2016년에는 25.3%까지 늘어나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에릭슨은 2011년 36.7%였던 점유율이 2016년 27.7%로, 매년 내리막을 걷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에릭슨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선 이미 LG유플러스가 화웨이의 5G 장비를 들여오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013년부터 화웨이의 LTE 통신장비를 사용해왔다. 설비투자비가 높은 5G 특성상, SK텔레콤과 KT도 화웨이의 제안을 거절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타사 대비 과도하게 낮은 가격은 국제 사회에서 덤핑 이슈로 번질 수 있다. 덤핑이란 한 시장에서 동일한 제품을 비정상적인 가격에 파는 것을 말한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한 시장에서 가격이 두 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만 섣불리 문제를 제기했다간 중화권 시장 진출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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