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속도붙은 홍은·홍제동, 7개월 만에 집값 2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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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기자
입력 2018-07-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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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평균보다 낮은 분양가

  • 정비사업 줄줄이 분양 대기

홍제2구역을 재개발한 홍제원아이파크 조감도.

노후화된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많았던 서대문구 홍은·홍제동 일대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서북권 신주거지로 탈바꿈 하고 있다. 여기에 도심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도심에 가까운 홍은·홍제동으로 몰리며 집값이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1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홍은동 3.3㎡당 평균 매매가가 지난달 기준 1293만원으로 지난해 6월 1112만원 대비 181만원 올랐다. 포스코건설이 서대문구 홍은12구역을 재개발한 '북한산더샵'은 전용 84.83㎡가 이번달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입주가 시작된 12월에 6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7개월 새 2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다고 하는데 여기는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저평가된 지역이다보니 GTX 호재와 재개발·재건축 이슈가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다. 며칠 전에는 부산에서 온 매수자와 거래했다"고 설명했다.

홍제동도 그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홍제2구역을 재개발한 홍제원아이파크(12월 입주)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달 8억3669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7억3962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1억정도 올랐다.

이곳은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북한산을 끼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교통은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위치하고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해 강남권 출퇴근이 가능하다. 특히 3호선 라인인 연신내역에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중인 GTX-A노선이 지나간다. 또 홍제역은 지난해 5월 서울시가 발표한 2030서울플랜 중 서북권 개발의 최대 수혜지로 향후 의료클러스터가 조성될 계획으로 대형개발호재도 예고돼 있다.

무엇보다 분양가가 서울 평균보다 낮은 것도 특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서울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2356만원이다. 작년 기준 홍은동 3.3㎡당 평균 분양가가 1616만원이고 홍제동은 2016년 기준 1656만원이다.

교통 호재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세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형성되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홍은동에서 재개발사업은 홍은 13·14구역, 홍제2·3구역에서 실시하고 있고 재건축 사업은 홍은 2·5·6구역, 홍제1구역에서 진행중에 있다.

서대문구는 지난 10일 홍은 13구역에 대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고시했다. 라인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총 827가구가 예정돼있다. 조합 관계자는 "관리처분계획인가 고시일로부터 180일 이후 철거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분양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홍은14구역은 두산건설이 착공에 들어갔고 8개동, 지상 21층 규모로 총 490여 가구로 조성된다. 2019년 입주 예정이다. 홍제3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났고 202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효성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홍은2구역과 홍은5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준비중에 있고 홍은6구역은 2017년 5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두산건설이 착공에 들어갔다. 6개동, 지상 13층 규모로 총 290여 가구가 들어선다. 홍제1구역에는 334가구의 푸르지오아파트가 오는 10월 입주를 시작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종로에 위치한 경희궁자이 전용 84㎡가 13억5000만원에 육박한다"면서 "비싼 집값에 떠밀려 상대적 저렴하고 도심과 가까운 홍은·홍제동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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