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앱 유통 수수료 5%로 인하...개방형 앱 생태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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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8-07-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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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외부 결제 시스템 전면 수용…마켓 수수료 80대 20 조정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4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새로운 유통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원스토어 제공]
 

"원스토어도 변해야 한다. 스스로 혁신과 파괴없이는 성장을 못한다."

출범 2주년을 맞이한 국내 모바일 앱 마켓 '원스토어'가 앱 유통 수수료를 대폭 인하한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개방형 앱 마켓을 통해 개발사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고객들의 혜택을 극대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 대표는 4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간담회를 열고 "원스토어가 앱 생태계에 어떤 가치를 주고 있지 앞다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앱·게임 개발사와 함께하는 개방형 앱 마켓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7월 1일부로 기존 30% 수수료를 기본 20%로 10%포인트 인하하고, 앱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5%로 2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그간 국내 3대 앱 마켓(원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을 이용하는 개발사는 판매 수익의 30%를 수수료로 지급해 왔다.

이 대표는 "수수료 인하로 원스토어에 우선 또는 단독 입점하는 앱과 게임이 증가할 것"이라며 "각 개발사들의 마케팅 여력이 증가하고, 자연스럽게 고객 혜택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원스토어는 카카오페이, 페이코, T페이 등 외부 결제 시스템을 전면 수용하기로 했다. 앱마켓 시장에서 금지됐던 타사의 결제 시스템 사용이 가능해진 셈이다. 가령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M'에서 자체적인 결제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으며 수수료는 앱 판매 수익의 5%로 기존 수수료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낮춰졌다.

이 대표는 "개발사들은 휴대폰 결제,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갖춘 기존의 원스토어 결제 시스템을 향후에도 계속 선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수수료는 기존 30%에서 20%로 인하된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삼성전자 갤럭시 앱스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글로벌 유통 채널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게임 개발사들은 별도 개발작업 없이 원스토어 등록 게임을 그대로 갤럭시 앱스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개발사들은 갤럭시가 판매되는 180여개국에 자연스럽게 앱과 게임을 노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원스토어와 삼성전자는 연내 국내 서비스를 우선 론칭하고 향후 해외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원스토어는 모바일 애드테크 기업 IGA웍스와 전용 광고플랫폼 '트레이딩웍스 for 원스토어'를 출시해 앱 마케팅 광고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를 활용한 할인 프로그램도 기존 SK텔레콤에서 KT, LG유플러스까지 이통3사로 확대, 고객 혜택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살고자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하면 살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불문율처럼 내려오는 결제시스템 의무 규정과 수익 배분을 과감히 포기했다"며 "앱·게임 시장에서 더 많은 결정 권한과 수익을 개발사에게 나누어 주고, 고객에게는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개방형 앱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플레이 국내 앱 마켓 시장 점유율은 61.1%, 애플 앱스토어는 21.7%, 원스토어는 13.5%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 초 구글플레이가 시장지배력을 남용한 혐의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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