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새만금개발공사 통해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 만들 것"

김충범 기자입력 : 2018-07-03 14:57
공공주도 매립으로 사업 속도 낼 것...미래산업 유치해 4차산업혁명 선도역할 할 것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이 3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새만금 사업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새만금개발청 제공]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새만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공공 역할을 강화하고, 혁신성장 모델을 마련하겠습니다. 특히 오는 9월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으로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맞은 만큼, 새만금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습니다."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은 3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새만금 사업 추진 방향 및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새만금 사업은 전라북도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 길이(33.9㎞) 방조제 내측 용지를 산업·관광·국제협력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새만금 일대 개발 면적은 서울 전체 면적의 무려 3분의2 수준이며, 이는 여의도의 140배에 달한다.

이철우 청장은 새만금 사업 우선 과제로 공공주도 매립을 꼽았다. 그는 "먼저 그동안 민간에 맡겨졌던 용지 매립사업이 공공주도로 매립·개발될 수 있는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며 "또 도로·공항 등 기반시설을 조기에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새만금에서 매립이 완료된 면적은 계획용지 291㎢ 규모 중 12.1%인 35.1㎢ 정도다. 매립이 진행 중인 지역까지 포함하면 36%인 105㎢ 규모다.

농지관리기금 등 재정 투입 농생명용지는 상당 부분 개발이 진행됐지만, 당초 민간개발로 계획된 국제협력용지 등 나머지 개발 사업은 저조한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새만금 사업이 민간 주도로 용지를 매립하고 개발하도록 계획돼 그만큼 속도도 더뎠기 때문이다. 또 매립사업의 특성상 비용이 많이 들고, 자금 회수 기간이 오래 걸리는 점도 민간이 투자하는 데 주저하는 요인이 됐다.

정부는 이 같은 새만금 개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공공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새만금개발공사를 설립, 내부개발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청장은 "공사 설립을 위해 개정된 '새만금특별법'이 지난 3월 공포됨에 따라 국토교통부 내에 공사설립 위원회 및 준비단을 구성하고 있다"며 "새만금개발청은 공공주도 매립과 부대사업 계획을 마련해 나가는 등 국토부와 함께 공사 설립을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개발공사가 토지를 직접 매립해 기업에 제공하고 내부 기반시설을 공급하면 민간투자를 앞당길 수 있고, 민간과 함께 재생 에너지, 관광 산업 등 부대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은 새만금 개발에 재투자해 사업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신규직원 채용 시 지역 인재를 선발하는 등 새만금개발공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일을 할 것"이라며 공사의 다양한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정부는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을 통해 국제협력용지 일부인 6.6㎢ 정도 공간을 선도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농어촌공사도 세계잼버리대회 부지 8.8㎢ 규모를 우선 매립, 대회 이후 도시 개발을 추진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올해 새만금개발청 예산은 추경을 포함해 2805억원으로, 작년 예산(1213억원) 대비 131.2% 증액됐다.

새만금개발청은 △동서도로 1067억원 △남북도로 1단계 1058억원 △남북도로 2단계 192억원 △공공주도 매립사업 10억원 △장기임대용지 조성 272억원 등 핵심 기반시설 건설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이 청장은 "이는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과 최근 군산 지역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의지 표명"이라며 "새만금개발청은 공공주도 매립 기본구상 마련, 동서도로 등 기반시설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새만금 개발을 앞당기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철우 청장은 새만금 사업만이 지닌 특징과 장점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새만금 일대는 새롭게 조성되는 만큼 민원의 소지가 적고, 사업자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사업을 추진하기 용이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만금 일대는 전략적 미래산업 육성에 유리하고, 4차 산업혁명 등 사회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새만금 자연 조건과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재생 에너지 클러스터, 스마트 팜 등 전략사업을 유치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새만금 일대는 대규모 개발 부지를 보유하고 있고 바닷가에 위치한 만큼, 풍황(특정 장소의 바람 현황)이 양호하고 및 전력 계통 등의 사업을 유치하기에 유리하다. 또 인근 지역의 주력 사업인 농업, 제조업 등을 융합·육성하기에도 적합한 환경을 갖췄다.

이철우 청장은 새만금이 지리적으로 중국 서해안 경제거점인 옌타이(煙臺), 칭다오(靑島), 상하이(上海) 등과 인접해 있어, 중장기적 측면에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를 활용한 대 중국 전진기지로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개최된 한·중경제장관회의, 6월 한·중산단차관급회의 등에서 새만금 한·중산업협력단지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며 "또 중국 산둥성(山東省), 광둥성(廣東省)과의 정부 간 협력관계를 활용해 투자 유치 활동을 강화함으로써, 해당지역 기업 대표단이 새만금을 직접 방문해 투자를 검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앞으로 한·중경제협력단지 조성이 진전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중국 정부, 관계기관 등과 교류·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또 그간 새만금 일대 투자에 관심과 의향을 보인 중국기업의 실투자가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올해 하반기 새만금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일대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먼저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노마드(Nomad: 유목민) 페스티벌'을 오는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전북 새만금 오토캠핑장에서 개최한다.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이 페스티벌은 새만금을 국제 문화·예술의 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기획한 캠핑형 축제다. 새만금개발청은 야영장을 작년 200곳에서 올해 400곳으로 늘렸고, 야영 참가자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공연, 물놀이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만금개발청은 일대에 박물관 건립, 생태체험공간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드론 영상제, 뮤지컬 아리울 공연 등 새만금에 사람을 불러모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청장은 "새만금은 세계 최장의 방조제, 광활한 대지,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며 "새만금의 관광 명소화를 위해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케이블카, 시워크 등 건설을 군산시와 협의하고, 김제·부안 등 인근 지역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새로운 관광 상품도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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