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윤곽 드러난 조별리그…한국의 F조는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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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06-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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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16강 진출 위해 독일 2점 차로 꺾어야

[멕시코전을 마친 뒤 동료 선수들 격려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사진=연하뉴스 제공]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중반부를 넘어가며 16강 진출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속한 F조는 아직 16강 진출을 확정한 국가가 없을 정도로 오리무중이다. 

24일(한국시간) 현재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은 조별리그 48경기 중 29경기를 치렀다. 24일과 25일 양일 간 G조와 H조가 2차전을 마치면 32개 참가국 모두 두 경기씩을 마치는 셈이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러시아·우루과이(A조), 프랑스(C조), 크로아티아(D조) 등 4개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A조), 모로코(B조), 페루(C조), 코스타리카(E조) 등 5개국은 조별리그에서 이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각 조별 경우의 수를 정리하며 각 경기결과에 따라 16강 진출팀 가능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상세히 분석했다.

조별리그 순위는 승점-골득실차-다득점 순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두 팀 이상이 다득점까지 같으면 조별리그 전체 경기에서의 페어플레이 점수-추첨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페어플레이 점수는 팀이 받은 옐로카드(경고), 레드카드(퇴장)의 수로 정해진다. 옐로카드 1장은 -1점, 경고 누적에 의한 레드카드 1장은 -3점, 직접 퇴장에 따른 레드카드는 -4점이다.

▲A조 러시아·우루과이 16강 확정, 깔끔한 승리
A조는 러시아와 우루과이가 2승을 챙기며 나란히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다른 조들과 비교해봤을 때 가장 깔끔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5-0, 이집트를 3-1로 대파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치켜세웠다. 우루과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기존 남미 강호들이 부진한 가운데 홀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러시아와 우루과이는 25일 A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 골득실에서 +7로 앞선 러시아는 우루과이에 패하지만 않으면 조 1위를 확정한다.

▲혼란의 B조, 스페인·포르투갈·이란의 난전
B조는 스페인·포르투갈·이란의 난전이 예상된다. 현재 스페인이 1위, 포르투갈이 2위긴 하지만 실제론 두 국가는 1승1무, 승점 4점에 골득실(+1)까지 같다. 스페인이 앞선 이유는 페어플레이 점수 때문이다. 스페인은 옐로카드 1장, 포르투갈은 2장을 받았다. 언제든 1·2위가 뒤집어질 수 있는 상태다.

현재로선 두 팀의 16강 진출이 유력하지만 이란에게도 가능성은 있다. 1승1패, 승점 3인 이란이 포르투갈을 잡고, 스페인이 모로코에 패하면 이란이 조 1위로 오를 있다. 이란과 모로코 모두 만만찮은 수비력을 자랑하는 만큼 스페인·포르투갈 모두 안심하기는 이르다.

▲C조 프랑스 2승으로 16강행, 덴마크와 호주의 싸움
C조는 프랑스가 2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프랑스는 덴마크(1승 1무·승점 4)와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결정된다. 페루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된 만큼, 덴마크(2위)와 호주(3위)가 남은 1장의 16강 진출 티켓을 두고 겨루게 된다. 1무 1패, 승점 1인 호주는 페루를 이기고, 덴마크가 프랑스에 지면 골 득실로 16강 진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로선 덴마크가 2위를 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그럴 듯 하다.

▲D조 '죽음의 조' 수렁에 빠진 아르헨티나
죽음의 조 D조는 크로아티아가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보한 가운데, 나머지 3팀인 나이지리아(1승 1패), 아이슬란드(1무 1패), 아르헨티나(1무 1패)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운명은 1승 1패, 승점 3인 나이지리아에게 달려 있다.

D조의 남은 3차전은 아르헨티나 대 나이지리아, 크로아티아 대 아이슬란드이다. 일반적으론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꺾고,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를 이겨 아르헨티나가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하고,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한 크로아티아가 후보 선수들을 여럿 내보낼 수도 있는 만큼, 두 팀의 승리를 장담할 수만은 없다.

▲E조 브라질·스위스·세르비아의 혼전 양상
E조 역시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코스타리카를 제외하고는 혼전 양상이다. 현재는 1위 브라질(1승 1무, 골득실 +2), 2위 스위스(1승 1무, 골득실 +1), 3위 세르비아(1승 1패) 순이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엎어질 수 있다.

남은 3차전 경기에서 스위스가 코스타리카를 물리치고, 브라질이 세르비아를 물리친다면, 지금 순위대로 브라질과 스위스가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그러나 2패를 했지만 강한 수비를 보여준 코스타리카가 마지막 경기에 기를 쓰고 임할 수 있다. 또한, 브라질이 세르비아를 제압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힘든 만큼 결과는 예상하기 어렵다.

▲F조, 한국에게 남은 실날 같은 희망
한국이 속한 F조는 가장 복잡하고 난해한 양상이다. 특히 독일이 24일 2차전에서 스웨덴을 2-1로 물리치며 F조의 운명은 27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갈리게 됐다. 현재 멕시코가 2승, 승점 6으로 1위이고, 독일과 스위스는 모두 1승 1패(골득실 0)으로 승점 3점이다. 한국은 2패(골득실 -2)로 조 최하위다.

남은 경기는 멕시코와 스웨덴, 한국과 독일의 경기다. 만약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하고, 한국이 독일에 지면, 멕시코·독일·스웨덴이 모두 2승1패로 맞서게 되며 골득실 등 따져야 할 사항이 많아진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고 3승을 하고, 한국이 독일을 꺾으면 독일, 스웨덴, 한국이 나란히 1승2패로 2위 싸움을 벌여야 한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독일을 2점 차 이상으로 꺾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가장 확실하다.

▲G조 벨기에·잉글랜드의 순탄한 16강 진출?
G조는 벨기에의 승리로 승부가 명확해졌다. 벨기에는 23일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를 거두며 2승, 승점 6과 함께 골득실 +6까지 따냈다. 2패를 당한 튀니지는 남은 결과와 상관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남은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패배만 당하지 않는다면 벨기에는 무난하게 조 1위를 확정한다.

파나마 역시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만큼 2위인 잉글랜드(1승·승점 ·골득실 +1)인 역시 무난한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1,2위 싸움이다.

▲H조 세네갈과 일본,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자존심 세울 수 있을까
H조는 세네갈과 일본이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혼전에 빠졌다. 세네갈이 FIFA 랭킹 8위 폴란드를 꺾고 1승을, 일본도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꺾고 1승을 챙겼다. 골득실까지 +1로 같아 공동 1위다.

우선 2차전은 세네갈 대 콜롬비아, 일본 대 폴란드이다. 객관적 전력은 콜롬비아와 폴란드가 우위지만, 1차전 승리로 인해 세네갈과 일본에 유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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