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되돌림 현상'...6거래일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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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6-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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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1110원대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6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 내린 1105.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0.9원 오른 11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이 111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7개월 만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심리가 짙어진 영향을 받았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중국이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선포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보복할 경우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무역 갈등이 심화됐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비둘기(통화완화)적 발언이 더해지며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강해졌다.

드라기 총재는 19일(현지시각)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시점을 결정하는 데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열린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년 여름까지 제로금리 등 정책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이는 양적완화 종료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유로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되며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

이로 인해 장 중 한때 1111.70원까지 상단을 높였지만 오후 들어 환율은 아래로 방향을 잡았다.

엿새 연속 하락하던 코스피지수도 안정을 찾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80포인트(1.02%) 오른 2363.91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팔자'로 일관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1110억원을 사들이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외환시장 한 딜러는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레벨 부담이 컸다"며 "요동치던 금융시장도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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